"댄스그룹 A·B양 등 단골… 연예활동 스트레스·고민 털어놓는다"

▲영화 '비스티보이즈'의 한장면
"여자 연예인은 외롭다. 우리는 그들의 휴식처일 뿐이다."

남성접대부(일명 호스트)를 소재로 한 영화 (감독 윤종빈ㆍ제작 와이어투와이어)가 개봉된 가운데 실제 호스트가 직업과 관련된 비하인드 스토리를 스포츠한국에 털어놨다. 는 개봉 첫 주말 한국영화 박스오피스 1위(입장권통합전산망 기준)에 올랐다.

서울 강남의 유명 호스트바에서 일하는 A씨(28)는 "연예인들은 남들 앞에서는 언제나 웃어야 하는 직업의 특성상 오히려 외로움을 많이 느낀다. 그래서 비밀이 보장된 곳(호스트바)을 찾는 것 같다"고 말했다.

A씨는 이어 "사실 영화에 등장하는 것처럼 야한 게임을 하면서 놀지는 않는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갖는 고민을 털어놓으며 이야기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고 말했다.

A씨는 "모 댄스그룹이 자주 온다. 멤버 A양과 B양이 틈 나는 대로 온다"고 말했다. 댄스 그룹 활동을 하며 바쁜 스케줄로 인해 받는 스트레스를 호스트와 화끈하게 놀면서 푼다는 설명이다. 열려져 있는 공간에서 남들에게 '서비스'를 해야 하는 만큼 호스트에게 술잔을 따르도록 주문하며 '여왕' 대접을 받는 데서 만족을 얻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음이 동하면 댄스그룹답게 춤을 추며 여흥을 즐기기도 한다. 이때는 자신이 내켜서 하는 것인 만큼 TV에서 보이는 춤과 퍼포먼스보다 훨씬 진심이 담겨보인다는 게 A씨의 설명이다.

댄스 가수 뿐만이 아니다. A씨는 "발라드 가수 C양 및 그와 친분이 깊은 D양, F양이 함께 방문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A씨에 따르면 C양은 인기를 얻어 왕성히 활동을 할 때에도 가게에 오면 스트레스를 털어놓으면서 목놓아 울곤 했다. 그 만큼 연예 활동이 녹록치 않은 것 같고 느꼈다는 게 A씨의 설명이다.

A씨는 이와 함께 일부 호스트의 증언도 전했다. 몇몇 호스트의 경우 이처럼 연예인들이 자주 호스트바를 방문하기 때문에 이들을 노리고 일을 하는 경우도 있다는 설명이다.

A씨는 "일이 괴롭다고 생각하면 어떤 일이든 힘들다. 오히려 내가 가게에 놀러 갔다고 생각하고 일하는 게 마음이 편하다. 연예인들이 오니까 같이 재미있게 논다고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강남의 일급 호스트바는 가게 이름을 겉으로 내놓지 않고 마담의 인맥을 통해 손님들이 알음알음 가게를 찾는 경우가 다반사다. 그 때문에 연예인들도 안심하고 호스트바를 찾아 남을 의식하지 않고 신나게 놀거나 속내를 하소연하는 등 자신만의 시간을 가진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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