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형래 감독이 한나라당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하던 도중 성적인 농담을 했다는 비난을 받고 이틀 만에 사과하는 해프닝을 빚었다.

심 감독은 2일 '심형래 감독 사과문'이라는 제목의 글을 각 언론사에 배포했다. 심 감독은 "행사 대상이 여성 분들이었고 국내 주요정당의 행사라는 점에서 제가 행했던 유머는 적절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저의 발언으로 행사 당일 불쾌히 여기셨던 분들과 이로 인해서 정신적 피해를 겪으신 모든 분들께 정중히 사과 말씀을 드립니다"고 밝혔다.

심 감독은 "결코 여성비하 의도를 담고 있지 않았다는 점을 말씀 드리며 다시 한번 깊이 사과 드립니다"고 글을 맺었다.

심 감독은 아예 강연을 중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심 감독은 "당분간 자숙의 의미로 일체의 강연을 중단하겠으며 제 본업인 영화 제작에 최선을 다해 좋은 작품으로 여러분들께 찾아 뵙겠습니다"고 적었다.

심 감독은 지난달 30일 한나라당 중앙 여성위원회의 워크샵 행사에서 강연을 하던 중 "남자가 좋아하는 직업의 여자는 엘리베이터걸, 간호사, 골프캐디, 초등학교 선생님이다" 등 연이어 여성을 성적으로 비유하는 말을 하는 바람에 구설에 올랐다. 이날 심 감독은 남자의 성적인 능력을 10대부터 80대까지 불(火)에 빗대는 농담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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