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검 마약조직범죄수사부(부장검사 김회종)는 2일 향정신성 의약품인 엑스터시(MDMA)를 상습 투약한 혐의(마약류 관리법 위반)로 두 사람을 각각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박선주는 2006년 12월 16일부터 서울과 일본·태국·홍콩 등 동남아 일대를 돌며 수차례에 걸쳐 물이나 음료수 등에 엑스터시를 타 복용한 혐의다.
박선주는 지난달 29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자택에서 검찰에 체포됐고, 모발 감정을 통해 엑스터시 복용 여부가 확인됐다. 1990년 가수로 데뷔한 박선주는 그동안 여러 가수들의 전문 보컬트레이너로 활동하며 공중파 여러 프로그램에도 출연해왔다.
스티브 김도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까지 상습적으로 음료수 등에 히로뽕을 타 마셨고, 대마초도 피운 혐의다. 스티브 김은 2004년 미국 LA에서 살인혐의로 검거돼 곤욕을 치른 바 있다.
수개월 뒤 무죄가 입증돼 풀려난 그는 지난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교도소와 경찰을 상대로 2,000억대 소송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부산 지역 마약 조직 관련 수사를 벌이던 중 두 가수의 마약 구입 사실을 포착해 이들을 입건했다.
검찰 조사 뒤 귀가조치된 것으로 알려진 두 사람은 현재 외부와 일체 연락을 끊은 채 칩거 중인 상태다.
▶▶▶ 관련기사 ◀◀◀
한국아이닷컴 김재범기자
kjb@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