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슨황' 이후 방황·절망의 나날… 3년만에 '웃찾사'서 눈물로 만든 웃음 다시 "하하하"

개그맨 황영진은 “사실 데뷔 초에는 가수 준비를 했어요. 그래서 춤을 소재로 한 개그가 많은 거죠.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꼭 음반을 내 보고 싶어요”라고 말했다.사진=스포츠한국 김지곤기자
웃음을 만드는 동력은 무엇일까? 개그맨 황영진이 주는 웃음은 눈물로부터 비롯됐다. 황영진은 지난 3년간 끝이 보이지 않는 자기와의 싸움을 벌였다. 복귀 무대에 선 그는, 자신의 아픔을 웃음으로 풀어냈다. 그 때문에 황영진의 개그는 진솔한 매력으로 관객에게 다가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황영진은 SBS 개그 프로그램 (이하 웃찾사)의 코너 '지독한 사랑'에 출연 중이다. '잭슨황'으로 인기를 얻은 후 3년 만에 다시 무대에 섰다. 황영진은 '지독한 사랑'을 만들어내기까지 많은 눈물과 한숨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저를 스타덤에 올려놓은 '잭슨황' 이후 절망적일 만큼 힘든 시간을 겪었어요. 금전적으로도 힘들었죠. 무엇보다 개그맨이라는 직업을 계속해야 하는가 고민이 많았죠. 돈 때문에 사랑하는 여자를 떠나보내고 나니, 죽을 만큼 고통스러웠죠."

황영진은 개그맨으로 데뷔한 후에도 어려운 형편 때문에 막노동, 서빙 등 해보지 않은 아르바이트가 없다. '잭슨황'으로 한때 인기를 얻었지만 여전히 금전적으로 추웠다. 그리고 그 시기에 사랑하는 연인도 떠나보내게 됐다.

"그만둘까, 공무원 시험을 준비할까, 고민을 많이 했어요. 하지만 개그 말고는 제 마음을 행복하게 만드는 게 없더라고요. 그래서 다시 무대에 서기 위해 아이디어를 짜내고 짜냈어요. '지독한 사랑'으로 무대에 오르기 전에 30개 정도를 준비했죠. 모두 불발됐죠. 마지막 승부수를 던진 게 저의 옛 연인과 헤어졌던 경험을 소재로 한 '지독한 사랑'이죠. 다행히 힘든 시간을 웃음으로 풀어내니 시청자들처럼 저도 웃게 됐죠."

황영진의 말에서 개그에 대한 그의 절실한 마음이 느껴졌다. 그의 아픔을 온전히 지켜본 그의 어머니는 아들이 선 개그 무대를 볼 때마다 눈물을 흘린다.

"무대를 오를 때까지 얼마나 고생했을까, 마음이 아프신 탓이죠. 하지만 저는 무대만 생각하면 힘들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아요. '즐겁다' '행복하다'는 생각만이 가득하죠. 이제 제 목표는 관객뿐 아니라 저희 어머니마저 크게 웃을 수 있는 재미있는 무대를 만드는 거예요."

황영진의 목소리에는 자신감이 넘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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