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를 용서하지 마십시오"… 주요 사건 혐의에 대해선 말 아껴
배우 최민수가 무릎을 꿇었다.
최민수는 70대 노인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민수는 24일 오후 10시께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심경을 밝혔다.
최민수는 기자회견이 시작되고 10분 정도 지났을 무렵 테이블 앞으로 나와 무릎을 꿇고 사죄를 구했다. 최민수는 "어르신과 국민 여러분께 죄송합니다. 어차피 모든 것이 밝혀지겠지만 저는 제 자신을 용서할 수 없습니다. 여러분들도 저를 용서하지 마십시오"라며 머리를 숙였다.
최민수는 가족들의 이야기를 꺼내면서 눈물도 보였다. 최민수는 "주은아, 내 사랑하는 아내…. 미안하다. 이건 아니잖아. 내가 미안하다"며 눈시울을 붉히며 말을 잇지 못했다. 최민수는 아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다시 한번 북받쳐 오르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한 듯 눈물을 보였다. 최민수는 "아직 판단력이 서지 않습니다"며 복잡한 심경을 그대로 드러냈다.
검은색 재킷에 청바지 차림으로 기자회견에 나선 최민수는 자신의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는 듯한 모습을 여러 차례 보였다. 아내의 이야기를 꺼내며 10초간 이야기를 잇지 못하는가 하면, "1분간 생각할 시간을 달라"며 사무실에 들어갔다 나오기도 했다.
최민수는 이번 사건의 주요 혐의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최민수는 "폭행을 했다고 말하기도 그렇고, 안했다고 말하기도 그렇다. 흉기를 사용했다는 것은 어르신께서 내 차의 기어 옆에 있는 산악용 공구를 보고 격앙된 상태에서 그렇게 느끼신 것 같다. 혐의에 대한 진술은 어제(23일) 경찰서에서 마쳤다"고 말했다. 최민수는 유씨를 차량에 매달고 달린 혐의에 대해서도 "경찰서에서 진술을 마쳤다"고 말을 아꼈다.
최민수는 약 35분간 진행된 기자회견을 마치고 오후 10시25분께 자리를 떠났다.
최민수는 지난 21일 오후 서울 이태원동 모 음식점 주인 유씨를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유씨는 최민수가 자신을 차량에 매달고 500m 가량 끌고 가고, 등산용 칼로 위협했다는 주장도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민수는 이번 사건으로 이미지에 씻을 수 없는 타격을 입게 됐다. 폭행이 대낮에 70대 노인을 상대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대다수 네티즌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부 네티즌은 "70대 노인을 폭행했다는 것은 납득이 되지 않는다" "합의를 통해 법적인 문제는 해결돼도 도덕적인 평가는 남아 있다" 등 의견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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