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시스타' 이효리, 쥬얼리의 서인영, '외국인 스타' 자밀라 등이 그 주인공이다. 세 사람은 이미 인지도가 높은 상태에서 케이블에 출연해 오히려 득을 얻은 경우다. 세 사람은 더 과감하고, 더 솔직하고, 더 리얼한 상황을 만들면서 주목받고 있다.

이효리와 서인영은 각각 케이블 채널 Mnet <오프 더 레코드, 효리>와 <서인영의 카이스트>로 과감, 솔직, 당당한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이효리는 얼마전 <오프 더 레코드 호리>에서 병원을 찾아 건강 검진을 받던 장면이 대표적인 예다. 이효리는 이 과정에서 엑스레이를 찍거나 유방암 검사를 받는 모습을 가감없이 드러냈다. 물론 얼굴과 어깨 부위만을 노출했지만 과감하게 ENG 촬영을 허용한 건 이례적이었다.

이효리는 엑스레이 촬영 결과 가슴 성형을 하지 않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주장해 또 한번 이슈가 됐다. 그는 그간 가슴 성형설에 안타까운 마음을 표현하면서도 "제 가슴은 천연산입니다"며 카메라에 대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서인영도 <서인영의 카이스트>에서 대학교를 제대로 졸업하지 못한 아쉬움과 공부에 대한 열망을 고백하면서도 실력에 있어서는 자신없는 감정을 드러냈다.

그는 초반 대학교에 진학하기 위해 면접을 보는 과정을 고스란히 공개했다. 그는 서너 군데 대학교 면접을 치르며 영어로 말하거나 읽는 게 익숙하지 않아 곤혹을 치르고, 급기야 눈물까지 보여 시청자의 관심을 모았다.

자밀라도 최근 케이블 채널 CGV <색시몽 리턴즈>에 섹시한 탐정으로 출연하며 과감한 노출을 연기를 펼쳤다. 그는 택시에 올라 타 늘씬한 다리 라인을 드러낸 요염한 포즈를 취하는가 하면, 뿌연 수증기로 몸을 살짝 가린 샤워신도 촬영했다.

세 사람은 지상파에서 제한된 소재와 화면을 케이블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자유롭게 표현하고 있다.

<오프 더 레코드, 효리>와 <서인영의 카이스트>의 책임자인 한동철PD는 "이효리와 서인영은 지상파 TV에서 만들어진 이미지 때문에 대중에게 편견과 선입견의 대상이 됐다. 두 사람이 이번 프로그램들을 통해 본연의 이미지를 되찾을 수 있도록 해주는 게 기획 의도 중 하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