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컷컷컷] '이산' 촬영현장

▲왕의 유머는 국보급
산 중턱 웅장하게 자리잡은 경기도 용인의 MBC 드라미아 오픈 세트. MBC 사극 (극본 김이영ㆍ연출 이병훈,김근홍)이 터를 잡은 곳이다. 팀은 벌써 8개월 여째 이 곳에서 희로애락의 을 만들어왔다.

봄날의 따스한 기운이 온몸을 휘감는 4월의 어느날, 촬영 현장을 찾았다. 이날은 송연(한지민)이 왕의 여자가 되는 장면을 촬영하고 있었다.

# 왕의 유머는 국보급

지아비의 말씀이 뭐가 그리 재미있는지 효의왕후 박은혜가 "꺄르륵" 웃는다. 덩달아 라이벌이나 다름없는 한지민도 얼굴 가득 미소를 머금는다. 한지민(왼쪽)과 박은혜가 인터뷰 도중 이서진의 농담에 어쩔 줄 몰라 하며 웃음을 터트리고 있다. 이서진은 두 여자에 둘러쌓여 기분이 좋은 듯 재치있는 화술로 두 여인의 혼을 쏙 빼놨다.

# 이제는 부르지 못할 이름이여

'평생의 사랑'이 후궁이 되어 만난 대수는 송연을 똑바로 쳐다보지 못했다. 그리고 늘 불러왔던 "송연"이라는 이름도 부르지 못했다. 어릴 적 친구가 아니라 이제는 감히 어쩌지 못하는 '왕의 여자'가 되었기에 말이다. 마주 선 두 사람 사이가 사랑을 얻지 못한 대수의 아픔과 이를 받아줄 수 없는 송연의 마음의 거리처럼 느껴진다.

# 애절한 눈빛으로

배우 이종수의 눈에서 금방이라도 눈물이 쏟아질 것만 같다. 이날 촬영은 '왕의 여자'가 된 송연과 이를 안타까움으로 지켜보는 대수의 신으로 시작됐다. 고개를 떨군 이종수와 이를 바라보는 한지민의 뒷모습에서 가슴이 저릿한 안쓰러움이 느껴진다. 이종수는 평생 바라만 보는 '해바라기' 사랑을 하는 대수의 감정에 이입된 듯 한층 묵직한 모습을 보여줬다.

# 나는 아직도 겨울이야

촬영장에도 봄이 왔건만 이병훈 PD는 추위를 타는 듯 오리털 점퍼를 입고 있었다. 이 PD는 아침부터 꼬박 날을 새며 촬영하느라 봄이 오는지도, 땀이 나는 것도 느껴지지 않는단다. 말은 그렇다지만 이 PD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가득하다. 8개월을 함께 해오며 안정된 배우들의 연기가 마음에 들어서인듯 말이다. 이 PD는 NG에도 "허허~ 그러지마"라며 너털웃음으로 대신했다.

# 우리는 '이~산'이에요!

을 이끄는 중심들이 한자리에 섰다. 8개월을 동고동락하며 안방극장에 감동을 안겨온 의 연출진과 배우들은 유종의미를 새기기 위해 한장면 한장면 어느 하나 허투루 넘기는 법이 없다. 카메라에 담긴 배우들의 얼굴에서 진짜 정조와 효의왕후, 의빈성씨, 홍국영, 박대수처럼 느껴진다.

▶▶▶ 관련기사 ◀◀◀

☞ '이산' PD, 쪽대본·초치기는 시청자탓(?) 쓴소리!

☞ 한예슬 한지민 오! 대단해 "따를 여인 없네"

☞ '이산' 이명박 정부 홍보? 띄워주기 논란!

☞ '송연낭자' 알고보니 한지민이 아니라고?

▲이제는 부르지 못할 이름…
☞ 성현아 "예비남편, 배우의 삶 이해 못해서.."

▲나는 아직도 겨울이야
▲우리는 이산 이예요~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