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 제의 박차고 '아빠 셋…'조연으로 중간투입…
영화 '아내가 결혼했다' 로 스크린 도전까지

배우 주상욱은 단숨에 내린 에스프레소 커피보다 뭉근히 우려낸 숭늉 같다. 진중한 성격이 연기에도 배어나오고 있다. 김지곤기자 jgkim@sportshankook.co.kr
배우 주상욱은 스스로 '대기만성'을 택한 경우다. 원톱 주인공의 제안이 들어와도 마다하고 비중이 작은 역할을 먼저 손을 뻗는다. 지름길을 통하면 벌써 도착했을 거리지만 시간이 더디 걸리더라도 한단계씩 차근차근 밟아 나가고 싶어서다.

주상욱은 그런 마음으로 KBS 2TV (극본 조명주ㆍ연출 이재상)을 선택했다. MBC 주말극 의 주인공으로 인지도를 쌓은 뒤 여러 드라마에서 원톱 주인공이 제의가 왔다.

주상욱은 "누구나 주인공을 하고 싶어하죠. 하지만 조금 천천히 가고 싶어서 비중은 작지만 확실하게 나를 각인시킬 수 있는 배역을 선택했어요"라고 설명했다.

지난 10일 방송된 드라마의 4회부터 서서히 모습을 드러낸 주상욱은 재벌 3세의 '찬영'으로 여주인공 유진과 러브모드를 형성해 아빠 셋-조현재 재희 신성록에게 엄청난 긴장감을 안기는 인물이다. 주상욱의 등장으로 싱글맘 나영에게 관심을 두지 않았던 세 아빠는 무려 5각 관계를 형성하며 팽팽하게 대립한다.

주상욱은 "중간에 출연하게 돼 부담스럽죠. 하지만 저로 인해 갈등이 시작되니 드라마의 분위기가 살았으면 좋겠어요. 재미있게 촬영하고 있어요"라며 쑥스러운듯 미소를 지었다.

주상욱은 에 이어 이번에도 멋진 남자 캐릭터를 맡았다. 어느 하나 빠지는 것 없는 완벽한 남자다. 주상욱의 곧게 뻗은 외모와 체형은 아빠 셋에 맞서 뒤지지 않는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 드라마의 제작진도 주상욱의 반듯한 이미지를 높이 샀다.

주상욱은 드라마와 함께 영화 촬영을 하느라 정신이 없다. (감독 정윤수ㆍ제작 주피터필름)에서 손예진의 두번째 남편으로 나온다. 스크린에서도 빠지는 게 없는 매력남으로 스크린을 장악할 태세다.

주상욱은 "주변에서 너무 다작을 하는 게 아니냐는 걱정을 하세요. 지금이 주상욱이란 배우를 알리는데 힘써야 하는 시기라고 생각해요. 오히려 연달아 작품을 하면서 저 자신에 대한 확신이 생겼어요. 지금처럼 열심히 하면 연말에 상도 타지 않을까요"라며 눙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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