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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나라 "웃기는 역밖에 못한다고요?"
[별별토크] "어휴~ 너무 속상해요" 이번 앨범 '가내수공업' 첫 작품
맘껏 놀면서 돈도 많이 벌어 현재 만족…중국 팬층 다양해요



사진=이춘근 기자 bestime@sportshankook.co.kr
스포츠한국 이재원기자 jjstar@sportshankook.co.kr
스포츠한국 김성한기자 wing@sportshankook.co.kr

눈은 때로 많은 것을 이야기한다. 장나라는 의외로 "사람을 믿지 않는다"는 냉소적인 말을 했지만, 그의 눈 만은 믿는 사람을 만나고 싶어하는 순수함이 가득해 보였다. 사진=이춘근기자 bestime@sportshankook.co.kr

'귀엽거나, 혹은 웃기거나.'

장나라,라는 이름 석자를 떠올리면 늘 오버랩되는 모습이 있다. <나도 여자랍니다>를 부르던 깜찍한 모습과 SBS <명랑소녀 성공기>에서 천연덕스럽게 사투리를 쓰던 장면이다. 슬픈 노래도 부르고, 우는 모습도 보여줬지만 장나라에게는 늘 '스마일'이 떠오른다.

'캔디'처럼 늘 밝고 명랑해 보이는 장나라가 '외롭고 슬퍼서' 남 몰래 운 적은 없을까. 장나라의 진짜 속마음이 궁금하다는 여기자(이재원기자ㆍ이하 이)와 남기자(김성한기자ㆍ이하 김)가 두 팔을 걷어붙였다.

장소는 연신내의 한 고기집. 장나라가 대학 합격 통지를 받자마자 친구들과 모였을 정도로 단골인 곳이란다. 좋아, 이쯤 되면 장나라가 편안하게 자신의 속내를 펼쳐 보이지 않을까,란 예상은 초반부터 어긋났다.

장나라는 여기자에게 소주를 따라줬지만, 남기자에게 이르러서는 매니저에게 소주병을 내밀었다. 눈치없는(?) 매니저는 "왜?"라고 물었다. "아, 난 여자니까?호호."(이) 매니저가 눈치를 채고 남기자에게 술을 따라줬다. "뭐래, 나 알고 보니 여성우월주의자? 으하하." 장나라는 미안하고 쑥스러운지 이렇게 눙쳤다.

"저는 술을 못 마셔요."

소주잔을 채우자 장나라는 천진한 얼굴로 이렇게 말했다. '고기토크'도 아닌데, 이게 웬말인가. 포기할 수가 있나. "그래도 친구들 만나면 가끔 한 잔은 하죠?"(이) "네, 그럴때는…맥주 한 잔이면 딱 끝나요."(장나라) "어머,그럼 맥주 한 잔만 해요. 나도 맥주가 더 좋은데." (이)

술도 많이 안 마시는데다 남녀 구분을 엄격히 짓는 장나라. 과연 속내를 보여줄 수 있을까? 집에서 입을 법한 헐렁한 T셔츠와 바지를 입고, 고기집 의자에 양반다리를 하고 앉은 그의 모습은 이미 마음을 열었다고 말하고 있는 듯 했다.

장나라는 너무나 '당연히' 연예인이 되어 느끼는 아쉬움과 꿈을 찾고 싶은 마음, 자신을 과소평가하는 이들에 대한 서운함 등을 솔직히 털어놨다. 실은 장나라의 눈이, 말보다 더 많은 것을 말하고 있었다.

# 장나라,고기 없으면 못 살아.

▲이 곳 음식이 독특하네요?(김)

=돼지보쌈 파를 이렇게 싸서 고추장에 찍어 먹으면 돼요. 파를 자주 못먹으니까 여기서 많이 먹으면 몸에도 좋아요.

▲단골인가봐요? 연예인들이 많이 오는 동네는 아닌 것 같아요. (이)

=아버지(주호성) 연극하실 때부터 왔어요. 이번 달에만 세 번째 올 정도로 저도 자주 오죠. 가장 기억에 남는 건 대학입학에 합격했다는 전화를 받았던 날이에요. 아버지가 하시던 학원에서 같이 대학에 붙은 4명이 합격 축하주를 여기서 먹었어요. 들떠서 그런지 술도 많이 마셨어요. 여기서 고기를 많이 먹던 기억까지 밖에 안났죠. 자다가 눈뜨면 방배동 횟집 그리고 쓰러져서 자다가 눈뜨면 노래방이었어요.

▲그때는 술을 좀 마셨나요?(김)

=젊은 시절 객기랄까, 하하. 소주는 아예 못 마셔요. 맥주는 노력하면 1잔 정도. 폭탄주는 죽을 각오를 하고 마시면 5잔은 마실 수 있는 것 같아요.

▲술을 안 마시게 된 건 언제부터에요?(이)

=술을 못 먹는다고 주변에서 하도 뭐라고 해서 20대 초반에 한달 내내 술을 마신 적이 있어요. 하루에 와인 한병씩을 마셨죠. 그때 호되게 데였어요. 술먹으면 자고 구르고 해서 몸이 성할 날이 없었죠. 그래서 술을 다음부터 안 마시게 됐어요.

▲고기는 잘 먹네요?(김)

=(고기를 뒤적이며)고기 없으면 못살아요. 하루에 한끼는 꼭 먹어야 해요. 아침부터 삼겹살을 먹죠. 여섯살에는 아빠 엄마가 저보고 양계장이나 양돈하는 집으로 시집 가라고 할 정도였어요,호호.

▲강호동급 식성인데요. 유전적 식성인가요?(이)

=네, 아버지가 고기를 좋아하셨어요. 고기 반찬이 없으면 식사를 못하실 정도에요. 한창 집이 어려울 때도 고기 반찬이 있어야 할 정도였으니까요. 우리 집 못 살 때, 엄마가 고생을 하셨어요. 엄마는 이틀 굶어도 아버지 고기 반찬은 해 주셨죠. 지금은 그때 엄마가 희생을 많이 하신 탓인지 집에서 목소리가 제일 크세요,히히.

▲고기 먹는데 이런 이야기하긴 좀 그렇지만…얼마전 중국에서 쥐요리 먹었다는 얘기도 화제가 됐어요.(이)

=네, 아예 식용으로 키우는 쥐로 만든 요리를 먹었다는 얘기인데 그냥 쥐를 먹었다는 얘기로 사람들이 받아들여서 조금 민망했어요.

▲사실 SBS <일요일이 좋다-체인지>도 재미있게 봤어요. 어쩜 그리 능청맞아요?(이)

=하면서도 재미있었어요. 제가 워낙 남들에게 장난치는 걸 좋아해서요. 제가 딱 등장했을 때 남자들 표정 보셨죠? 확 식어가는 표정을 보니까. 역시 남자들이란 다 똑같구나. 하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됐어요.

▲역시, 살 찌면 안 되겠구나,라는 교훈을 얻은 것 아니에요?(이)

=호호. 그렇죠.

# 거짓말은 못 참아

▲고기를 먹어도 살이 잘 안 찌는 편인가봐요.(이)

=아뇨, 살이 잘찌는 편이에요.

▲살은 어떻게 빼나요?(이)

=주로 잠을 자요.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잠을 자는데 살이 빠지나요?(김)

=자다 보면 활동이 없고 먹지도 않다 보니 살이 저절로 빠지는 것 같아요.

▲잠이 많군요. 가장 오래 잔 것은 어느 정도에요?(김)

=이틀 동안이요. 한 번도 안 깬 것은 아니고, 30분 마다 일어나서 과자나 빵을 먹고 다시 잤던 적도 있어요. 취미 생활이 잠이라고 할 수 있죠. 스케줄이 없거나 집에 있으면 무조건 잠을 자요.

▲혹시 스트레스를 받을 때도 잠을 자는 스타일?(이)

=잠자요. 그게 제일 좋아요. 제가 성격이 급해요. 주변 사람들 모두가 학을 뗄 정도로 그렇죠. 자고 나면 좀 나아져요. 그래서 자요.

▲어떨 때 스트레스를 받나요.(이)

=잘못 하고 사과도 안 할 때는 참지 못해요. 거짓말을 계속 할 때도 마찬가지죠. 제가 멍청하다고 생각해서 가끔 우습게 보고 마구 대하는 사람도 있어요. 제가 사실 '멍' 때릴 때는 잘 못 알아듣는 것처럼 보이지만 원래 예민하거든요. 바로 앞에 두고도 무시하고 수근거릴 때는 완전히 돌아버리죠. 못 참고 마구 화를 내기도 하는데 요즘에는 잘 다스리는 편이죠.

▲다스리다니요?(김)

=누군가에게 말하면 모든 사람이 다 알게 되더라고요. 말을 하면서 기분이 더 안 좋아지는 경우도 있고요. 이미 끝난 일인데 안 좋은 이야기를 제 입에 올리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거든요. 그냥 관두는 경우가 많아졌다는 거죠. 차라리 잠을 자는 게 낫죠. 저는 아무도 믿지 않거든요.

# 귀신 본 적 있다.

▲지난번 싱글 발표했을 때에 비해 얼굴이 많이 밝아졌어요. 그때는 정말 안쓰러울 정도로 아파보였어요.(이)

=메이크업 탓이에요. 전 메이크업 전후 차이가 심해요. 예전엔 지금보다 얼굴이 더 창백해 보였어요. 자다 일어나서 제가 거울을 볼 때도 깜짝 놀라요. 눈밑에 그늘이 장난 아니었거든요. 고등학교 때였나, 새벽기도회를 가는데 비디오가게 주인과 마주친 거에요. 그 때 하얀 얼굴에 검정색 코트를 입고 있었는데 마주치자마자 귀신 봤다고 막 도망치는 거에요. 사람들은 나보고 귀신이라고 하는데 제가 본 귀신은 차원이 달랐어요.

▲귀신을 본 적이 있어요?(김)

=집이 산을 깎아서 만든 곳이라 뒤로 돌아가는 길이 음침하고 무서웠어요. 고등학교 때인데 보름달이 핏빛으로 물들 때가 있잖아요. 그날이 그랬어요. 밤에 걸어가는데 한 아이가 제 앞에 서있는 거에요. 같은 방향으로 서 있어서 얼굴은 볼 수 없는데 노란 우산을 들고 빨간색 패딩 점퍼에 파란 바지를 입고 있었어요. 느낌이라는 게 있잖아요. 한동안 꼼짝 못하고 서있기만 했어요. 그러다가 무슨 용기가 났는지 그 앞쪽으로 걷기 시작했어요. 그 아이를 지나칠 때쯤 뒤를 돌아봤죠.

▲무슨 용기로 뒤를 돌아봤죠?(김)

=궁금하잖아요. 근데 막상 돌아보니까 아무 것도 없었어요. 정말 귀신이었던 거에요. 3년 동안 그 길은 혼자 못 걸어다녔어요. 무서움이 많아서 잘 때도 불을 켜두고 자요. 이거 완전히 납량특집인데요,흐흐.

# 웃기는 게 더 힘들어요

▲지난번 인터뷰 때 그 말이 인상 깊었어요. '나는 자신감이 있는데 사람들이 몰라 줄 때 속상하다'는 요지의 말을 했었죠.(이)

=네. 자신감이 있죠. 내가 잘 해낼 수 있을 것이라는 마음이 있죠. 그에 반해서 부끄러움도 많이 타는 편이에요. 대본을 보고 이 장면은 좀 부끄럽겠다고 느낀 부분은 보자마자 얼굴이 빨개져요. 막상 연기할 때는 집중해서 하죠. 연기할 때는 어떻게 보일까, 이런 생각하면 안 되거든요.

▲사람들이 몰라 준다고 느낄 때는 언제인가요. 어른인데 마냥 어리게만 볼 때?(이)

=톡 까 놓고 이야기해서, '너는 웃기기 밖에 할 줄 모르잖아. 그거나 해' 할 때죠. 사실 감정만 잡으면,우는 연기는 힘들지 않아요. 웃기는 게 힘들죠. 그래서 개그맨들을 존경해요. <명랑소녀성공기>에 출연할 때 사람들이 안 웃긴다고 뭐라고들 했어요. 하지만 그 캐릭터는 아픔도 있고 여러 가지 생각이 있는 배역인데 무조건 웃기지 않는다고 싸잡아서 장나라가 연기 못한다는 식의 평가가 나오면 속상해요.

▲이번 앨범이 '가내수공업' 첫 작품이라는 얘기 많이 했어요.(김)

=부담이 많았어요. 큰 회사에서 나왔으면 이런 기분 못 느낄 거에요. 혹여 잘못되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많이 있었어요.

▲<흉터>라는 타이틀 곡 제목은 강렬해요.(김)

=그 느낌을 전하는 데는 <흉터>라는 제목밖에는 없었어요.

▲<상처>라는 제목은 어때요.(김)

=아버지가 <상처>로 하라고 하시기도 했어요. 흉터가 너무 세다고. 하지만 세게 가고 싶었어요. 흉터와 상처는 엄연히 다른 뜻이잖아요. 상처를 다치고 쓰린 부분을 가리키는 거라면 흉터는 그 부위가 찢기고 패여서 남겨진 오래된 부분이잖아요. 그 느낌을 표현하고 싶었어요.

▲가사도 많이 썼네요.(이)

=한 두 곡을 쓴 적은 있었는데 이렇게 전곡의 가사를 써보기는 이번이 처음이에요. 6곡 정도 썼을 때 더 이상 생각이 안 나서 주변에 화도 많이 냈어요. 대신 주변에 모니터 부탁도 많이 했죠. 내가 써서가 아니라 실린 만한 가사인지 냉정하게 평가를 받고 싶었어요. 다행히 다들 좋아해주셔서 곡을 실을 수 있었어요.

▲왜 가사를 쓰고 싶었을까요.(김)

=그냥 제가 하고 싶은 말들을 작정하고 모아봤어요. 이번 앨범은 그렇게 하고 싶었어요.

▲가사는 주로 어디에서 써요.(이)

=놀러 가서 써요. 이번에 충청도 전라도 할 것 없이 전국을 돌아다녔어요. 매니저들이 운전하느라 고생 많이 했어요. 집에 있으면 아까도 얘기했지만 잠만 자요. 그래서 의도적으로 밖으로 나갔어요. 그래야 뭔가라도 하니까. 집에서 자는 것이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 중국에서 돈 많이 썼죠

▲중국 활동이 활발한데,한국과 중국 팬들은 어떻게 다른가요.(김)

=비슷해요. 대신 연령대가 다르죠. 한국에 비해 중국 팬층은 상당히 연령대가 다양해요. 지난번 중국 팬미팅 때는 70대 할머니가 오셨는데 기분이 참 좋았어요. 일 할 맛이 난다고 할까요. 그런 기분이었어요.

▲중국 활동의 시작은 어땠나요?(김)

=잘 할 것이라는 자신감은 있었어요. 하지만 쉽지는 않았어요. 처음 갔을 때는 한류를 좋아하는 친구들 정도가 아는 정도였죠. 일반 사람들은 절 잘 몰랐어요. 주목도 받지 못했죠. 그럴수록 지방으로 돌면서 절 알렸어요. 사실 지금도 한류 스타들처럼 폭발적인 반응은 없어요. 그걸 기대했다면 포기하고 돌아왔겠죠. 그때나 지금이나 제 이름을 알리고 싶어요. 인지도를 높여서 보다 많은 활동을 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물론 돈도 많이 벌고요.

▲중국에서 돈은 많이 벌었나요.(이)

=많이 벌었죠. 근데 그만큼 많이 썼어요, 호호. 전 회사가 없었잖아요. 큰 회사에서 대접을 받으면서 보호받는 연예인들을 보면 좋겠다는 부러워한 적도 있어요. 그건 중국이나 한국이나 마찬가지 같아요.

▲언제 그런 감정을 느끼나요.(김)

=똑 같은 일을 당해도 나쁜 평가를 받는 것이 억울할 때가 있어요. 영화도 100만명이 넘고 망하지도 않았는데 진짜 망한 영화처럼 소개될 때요. 큰 회사에 속한 다른 스타의 영화는 100만도 못 든 영화인데 망했다는 평가가 안 나오죠. 회사가 좋은 곳으로 가면 어땠을까 생각하게 된 계기죠.

# 하기 싫은 말, 이젠 거부한다

▲회사가 크지 않아도 즐겁게 활동하잖아요?(김)

=전 지금 일이 너무 좋아요. 만족해요. 맘껏 놀면서 돈도 많이 벌잖아요. 대신 어린 나이에 더 많은 꿈을 꿨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은 들어요.

▲만약 연예인이 안 되었다면 뭘 했을까요.(이)

=음, 글쎄요. 레스토랑 고객 관리? 호호. 연예인처럼 사람을 많이 대해야 하고, 웃으면서 접해야 하니까 맞지 않을까 싶어요.

▲연예인이라서 말 못할 것들도 많이 있죠?(이)

=남에 의해서 정상적이지 않은 이야기들이 파헤쳐 지는 것은 지금도 너무나 싫어요. 와전되거나 잘못 나오는 경우도 많고요. 정말이지 아예 입에 올리지 않고 싶을 경우도 많아요.

▲최근 케이블 채널에서도 어려운 고백을 했던 데요?(이)

=그런 거죠. 하지만 아예 그런 질문은 안 해 줬으면,하고 바라죠. 진실을 이야기해도 믿지 않으니까요. 오히려 모르던 사람들까지 알게 되고. 예전엔 웃으면서 대답하고 그랬는데, 요즘은 싫은 질문은 싫다고도 하죠.

▲스스로 자신을 지키는 방법을 찾은 것일까요.(이)

=늘 웃어야 하잖아요. (양 팔을 벌렸다 내려 놓으며)어떨 때는, 정말 미칠 것 같을 때도 있죠. 사실 어려서부터 연예인은 너무 당연한 길이었어요. 저도 남들처럼 20대 초반에 놀아도 보고 이런 저런 고민을 한 뒤에 연예인을 했다면 어땠을까 아쉬울 때가 있거든요. 친구들과 MT가서 술 먹고 뻗어도 보고, 이런걸 못 한 게 아쉬워요.

▲말하자면, 연애 별로 많이 못 해 보고 결혼해서 억울한 여자의 심정이랄까요? 실제로 대학교 OT를 안 갔다면서요.(이)

=맥락은 비슷하네요. OT는 돈 때문에 안 갔어요. 아버지가 예전부터 연극판에 계셨기 때문인지, 제가 술을 많이 마시는 자리에 가는 걸 안 좋아하셨어요. 제가 용돈 받는 걸 좋아하니까 10만원을 주시고 가지말라고 하셨죠. 그때 아버지가 제 대신 가서 강의를 하신 걸로 알아요.

▲아버지의 존재가 때로는 부담스럽지는 않나요.(이)

=아버지가 이쪽일을 하시니까 사람들 눈에 항상 걸리게 되요. 제가 만약에 압구정동에서 술이라도 한잔 하면 그게 바로 아버지 귀에 들어가겠죠? 나라 어디서 술 먹더라고. 그런게 신경 쓰여서 많이 조심했죠.

▲그래도 효녀에요. 아버지를 거스르지 않는 것 같아요.(이)

=아니에요. 요즘에는 포기했죠,하하.

# 결혼은 서른다섯에나.

▲내가 잘 할 수 있는데 이런 배역을 안 맡겨 주더라,라는 게 있다면?(이)

=(잠시 생각하다)<미저리>에 나오는, 집착하여웰옜で?잘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제가 '집착 대마왕'이거든요.

▲음, 소개팅했으면 큰 일 날 뻔 했네요.(김)

=아니에요. 남자한테 잘 해 줘요. 그 대신 '어디야' 등등 많이 물어보죠.

▲사람들 믿지 못하는 것 아닐까요.(이)

=20대 초반에는 지나칠 정도로 순진하게 사람을 믿었죠. 지금은 사람을 전혀 믿지 않는 편이거든요. 내 자신도 날 믿지 못하는데 누군가에게 실망을 주고 싶지도 않아요. 결혼 같은 건, 제 성격이 유해지고, 돈도 많이 벌고 35세 정도에 하는 것이 꿈이죠.

▲주변에 친한 사람은요.(김)

=그러고 보니 별로 사람이 많지 않아요. 너무 강샬옌管??것 같아서 저도 사실 걱정이에요. 어느 순간 확 혼자라는 느낌이 오면 한도 끝도 없이 감정이 내려가요.

▲사람을 믿긴 어렵지만 그렇다고 자신을 외롭게 만들면 힘들잖아요.(이)

=책을 많이 봐요. 요즘 <사시치바> 라는 책을 보고 있어요. 일본 취향이죠. 공상하는 걸 좋아하다 보니 일본 취향과 잘 맞는 것 같아요.

▲책은 어디서 사요?(이)

=동네 서점에 직접 가요. 떡볶이도 사 먹고요. 사람들이 처음에는 '장나라다' 하지만 지나면 그냥 내버려 두더라고요.

▲팬들의 질문을 받아 왔어요. 성형을 하고 싶다면?(김)

=턱을 좀 길게 빼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 있어요. 화면으로 얼굴이 네모나 보이거나 동그랗게 보이거든요. 그게 고민이에요. 음, 사실 가슴 수술을 심각하게 고민한 적도 있죠. 그런데 집안에 암 내력이 있어서 수술은 안 하려고 해요. 그리고, 누가 그러더라고요. '얘, 가슴 큰 장나라를 사람들이 좋아할 것 같니?'라고요. 아, 그렇구나, 하고 웃었죠.

▲역시 팬들의 질문. 팬들이 준 명품 선물을 왜 안 하나요?(김)

=그냥 그때마다 꽂히는 물건이 있어요. 받은 것 다 집에서 해 보죠. 근데 한 번 마음에 들면 그것만 입거든요. 호호.

▲북경 올림픽과 관련해 좋은 소식이 있다고요?(이)

=아마, 20일 후 재미있는 일이 있을 것 같아요. 비밀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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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08/04/17 07:09:23   수정시간 : 2013/04/25 12: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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