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즈업] "한국의 마돈나 되겠다" 야무진 꿈
섹시보다 몽환적 분위기로 승부
연기도 노래도 모험하듯이~

성은은 4계절 중 봄을 가장 좋아한다. 성은은 “얼마전 압구정동에 갔다가 햇살이 좋아서 길거리 옆 계단에 앉아 한참 일광욕을 즐겼죠”라며 웃어보였다. 김지곤기자 jgkim@sportshankook.co.kr
"한국의 마돈나를 꿈꾼다."

가수 겸 배우 성은의 야무진 꿈이다. 성은의 미니홈피 배경 음악은 마돈나의 와 이다. 성은의 행보는 가수와 배우로 활동하며 세계 최고의 섹스 심볼로 자리잡은 마돈나와 사뭇 닮았다. 성은은 손사래부터 치지만, 마돈나는 이미 그의 롤모델이다.

"제 우상이죠. 남들이 하지 않은 영역을 먼저 개척하고 끊임없이 노력하는 모습을 닮고 싶어요. 내가 가지지 못한 많은 것을 가진 스타여서 더욱 우러러 보게 되죠. 억지로 섹시하게 보이고 싶지는 않아요. 그 보다는 묘한 매력이 풍기는 몽환적인 분위기를 내고 싶어요."

지난 2005년 1집을 발표한 성은은 어느덧 3년차 가수다. 지난해 11월 발표한 싱글 는 쉽고 편한 느낌의 댄스곡이었다. 최근에는 따뜻한 봄을 맞아 귀여운 이미지를 앞세운 노래 으로 '오버랩'했다.

"벌써 3년 째네요. 처음에는 무대 서는 것 자체가 좋아서 부끄러움도, 떨림도 없었어요. 이제야 조금씩 제 단점이 보여요. 한 번은 모니터를 하다가 표정이 너무 없어서 놀란 적이 있어요. 사실 전 웃고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갈 길이 멀다고 새삼 느꼈죠. 당분간은 가수 활동에 전념하려고요."

성은은 최근까지 케이블 채널 XTM 드라마 에 출연했다. 극중 최고의 모델을 꿈꾸는 모델 지망생 성은 역을 맡아 도발적인 매력을 뽐냈다. 또 한 명의 섹시 스타 이파니와 함께 출연해 부담도 될 법했다. 성은은 "신경전 같은 건 없었다"고 못박는다.

"제 키가 163cm밖에 안 돼요. 극중 전문 모델처럼 보이기 위해 몸매 관리에 신경을 많이 써야 했어요. 배우로서 연기 공부 뿐만 아니라 모델 수업도 받아보는 독특한 경험이었어요. 이파니와는 처음부터 남매처럼 지냈어요. 그런데 극중 경쟁 상대로 나오고 배역에 몰두하다 보니 욕심도 생기더라고요. (웃으며)누가 더 예쁜 옷을 입나 견제하는 귀여운 질투 정도였죠."

성은은 "요즘 제 인생에 파란불이 켜진 것 같아요"라고 웃는다. 얼마 전 의 가사 '파란불이 켜지면 너에게 달려 갈거야'라는 가사를 들은 팬이 '성은씨, 인생에 파란불이 켜졌어요'라고 쪽지를 보내준 것이 더없이 큰 힘이 됐다.

"저는 주인공을 바라지 않아요. 주인공을 하면 다른 작품에 출연할 때 제약이 생기잖아요. 저는 모험가 기질이 있어요. 한 작품씩 모험하듯이 도전하고 싶어요. 요즘 지나가다 알은 척해주시는 분들을 만나는 게 가장 행복해요."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