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도 가끔 ‘숨은그림찾기’를 해요. 저게 김하늘인가, 오승아인가.” 김하늘의 매니저는 이렇게 말했다. 김하늘은 “실제 저랑 가장 닮은 것은 의 채원이에요”라고 말했다. 사진=이춘근기자 bestime@sportshankook.co.kr
▲사실 전 을 극장에서 봤을 때 김하늘을 보고 놀랐어요. 상당히 독특한 느낌이고 신선하다고 느꼈어요.(이)

=어머! 그 영화를 극장에서 보셨어요? (맥주를 마시고는) 아휴, 그때 제가 매니저도 없었고 엄청 고생했어요.

▲은 정말 많은 남자 고등학생들에게 김하늘에 대한 환상을 심어줬죠.(김)

=호호. 그때 저는 스톰 모델을 하고 있었는데 동아수출공사에서 연락이 왔어요. 오디션 보라고 그래서 강남역 사무실로 가서 시키는 대사를 읽었어요. 그날밤으로 출연하라고 연락이 왔더라고요. 생각지도 못했던 기회라 일단 '좋아요' 했는데 야하다고 해서 걱정을 했어요. 그랬더니 앵글과 연출로 하는 거라고 안심을 시켜 주셨어요.

▲매니저가 없었으면 이동하기도 어려웠겠어요?(이)

=네. 매일 새벽 6시에 동아수출공사 앞에 모이는 거에요. 매니저가 없으니까 스태프와 같이 버스타고 이동했죠. 나중에는 (유)지태 오빠랑 친해져서 가끔 차를 태워주셨지만요. 한 번은 사흘 연속으로 잠도 안 자고 촬영한 적이 있거든요. 홍대 앞에서 대마왕이 이야기할 때 저랑 지태 오빠랑 듣는 장면이에요. 앉은 채로 (직접 시범을 보이며) 이렇게 깜빡 졸았어요. 자세히 보면 영화에 보여요.

▲꽤 힘들게 촬영했었군요.(김)

=(맥주를 마신 뒤) 차가 없으니까 대기할 때 들어가 있을 곳도 없었죠. 한 번은 눈이 엄청 와서 많이 쌓여 있었는데 집에 가면서 막 울었어요. 내가 왜 이 고생을 하나,하고요.

▲그래도 때 김하늘에 대한 반응이 좋았어요.(이)

=그때는 그게 두번째나 세번째가 아닌, 첫번째 영화라 잘 몰랐던 것 같아요. 이게 반응이 좋은 건지, 처음에 나오면 이렇게들 반응하는지. 하지만 그 이미지 덕분에 광고도 촬영하고 드라마 에도 캐스팅됐죠.

▲그럼 원래 연기를 할 생각은 없었나요?(이)

=전혀 없었죠.

▲스톰 모델은 왜 지원한건데요?(이)

=어머, 이것봐. 나한테 관심이 없어. 제가 고(故) 김성재 팬이었는데….

▲아, 맞다. 김성재가 스톰 모델일 때 옆에서 가까이 보려고 지원했었죠. 제가 요즘 기억력 감퇴로 인해…,호호.(이)

=호호. 맞아요. 그걸 보면 정해진 운명이 있구나 싶어요. 원래 고등학교 때 무용을 했었는데 무용 선생님이 앙드레 김 선생님과 친해서 패션쇼에 추천하려고 하셨대요. 그런데 중간에 이모가 하도 말리셔서 저한테는 말씀도 안 하셨대요. 저도 나중에 알았어요.

▲어쩜 보다 앙드레 김 패션쇼에서 먼저 봤을 수도 있었겠네요. 모델이나 배우를 하지 않았으면 어땠을까요.(김)

=(미소를 지으며) 엄마 아빠랑 맨날 하는 이야긴데요. 아빠가 그 당시 법무사이셨는데 제가 별 특기도 없고 공부도 잘 하는 편이 아니어서 어디 은행에 취직시켜야 겠다, 하셨대요. 아마 고등학교 졸업하고 은행에 취직해서 지금쯤 대리 정도랑 눈 맞아 결혼하지 않았을까요.

▲은행 대리들이 아쉬워하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네요.(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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