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북이' 임성훈, 돌연사 예감한 듯한 생전 인터뷰에 팬들 '뭉클'

댄스그룹 거북이의 멤버 임성훈(38·터틀맨)이 2일 오후 자택에서 지병이던 심근경색 때문에 돌연사한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안타깝게 만들고 있다.

특히 지난해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그는 "무대에서 언제 쓰러질지 모르지만 노래하고 싶다. 비극적인 이야기지만 앨범을 만들때마다 마지막 앨범이 아니기만을 바라면서 음반을 만든다"고 말한 사실이 전해지면서 팬들은 그의 갑작스런 죽음에 더욱 가슴 아파하고 있다.

결국 올해 초 발표한 5집 '오방간다'는 그의 우려대로 유작이 되고 말았다.

터틀맨은 이미 지난 2005년 4월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대수술을 세 차례나 받은 바 있다. 당시 그를 진료한 담당의사는 지속적인 치료와 안정을 권유했지만 터틀맨은 병실이 아닌 무대를 택했다.

팬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던 거북이 4집 앨범 중 대표곡 '비행기'는 터틀맨이 수술 후 중환자실에 누워 있을때 떠오른 멜로디로도 유명하다.

이 곡에 대해 그는 "수술한 뒤 중환자실에 누워 있는데 환청처럼 멜로디가 들렸다. 처음엔 라디오를 켜놓은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내 귀에만 들린 소리였다. 퇴원후 곡을 쓸 때 그 멜로디를 떠올리면서 곡을 완성했다"고 밝혔다.

수 많은 네티즌들과 팬들은 생전 밝은 음악으로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였던 그를 추억하며 고인의 명복을 빌고 있다.

한 네티즌은 "파란 하늘 위로 훨훨날아 가시기를… 비행기의 노래가사처럼 맑고 푸른 하늘로 가셨으리라 생각된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또 다른 네티즌은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참 목소리 좋았고, 힘들때 힘을 주는 노래들이었다"고 그의 죽음을 안타까워 했다.

터틀맨은 2001년 11월 3인조 혼성 그룹 거북이로 데뷔했으며, 그동안 '사계' '빙고' '비행기' 등의 히트곡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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