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호 감독 할리우드 진출작 '내 안에 숨쉬는 공기' 홍보 위해 내한

"남편의 실명 위기 속에서 완성된 영화에요. 너무 대견하고 감사할 뿐입니다."

남편 이지호 감독의 영화 '내 안에 숨쉬는 공기' 홍보를 위해 내한한 배우 김민이 소감을 밝혔다.

김민은 1일 오전 11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영화의 기자회견에 참석해 "결혼 후 미국에서 살다가 처음으로 서울에 들어왔다. 남편이 오랫동안 준비해서 낳은 조그만 아이 같은 영화를 들고 서울에 올 수 있어서 기쁘다"며 인사를 전했다.

이어 "또 우리 두 사람 사이에 아이가 생겨서 그 아이도 처음으로 한국에 오게 됐다. 지금 할머니 댁에 있는데 아이가 고국을 찾을 수 있는 기회가 돼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김민은 지난 2006년 4월 이지호 감독과 결혼한 후 미국으로 건너가 LA에서 생활해왔으며 지난해 8월 첫 딸을 출산해 국내에서 화제를 모은바 있다.

김민은 이지호 감독과의 첫 만남을 공개해달라는 한 취재진의 질문에 "드라마 '러브스토리 인 하바드'를 찍으러 미국에 갔을 때 처음 만났다. 당시 소속사 사장님이 나를 할리우드로 진출시킬 계획을 가지고 지금의 남편과 만남을 주선했다. 결국 할리우드에 진출하게 됐다"고 말했다.

딸에 관해 구체적으로 말해 달라는 질문에 "여자 아이다. 아빠와 너무 닮아서 가끔은 섬뜩하다. 키는 클 것 같다. 딸을 낳아서 키우다 보니 너무 예쁘고 사랑스럽다"고 말했다.

국내 활동 당시 다소 차갑고 이지적인 이미지를 선보였던 김민은 이날 기자회견 내내 한 남자를 내조하는 아내이자 한 아이의 어머니에 걸맞은 여유 있고 따뜻한 모습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남편의 영화를 평가해달라는 질문에 "솔직히 내가 관객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많은 과정을 지켜봤다. 편집실에 매일 함께 있었고 영화도 많이 봤다. 굉장히 힘들게 찍는 과정을 지켜봤기에 매우 자랑스럽다"며 울먹였다. 이어 "작품 자체로만 본다면 꼭 내 남편의 영화여서가 아니라 관객으로서도 재미있게 볼 것 같다. 정말 대견한 영화다"라고 말했다.

이지호 감독이 촬영 기간 중 대상포진에 걸려 실명위기까지 갔던 상황에 대해 "멕시코시티에서 촬영할 때 이지호 감독의 건강에 문제가 생겼다. 초기에 잡을 수 있었는데 병원에서 진단을 못 내려 4번이나 병원을 옮겼다"며 "새벽에 전화를 받고 다음날 촬영장으로 비행기를 타고 갔다. 얼굴과 눈에서 진물이 줄줄 흐르고 한 쪽 눈은 뜰 수도 없는 상황이 됐더라. 병원을 옮겨 다녔지만 원인을 몰랐고 며칠 후 제작진이 나를 부르더니 촬영이 3일 중단됐는데 하루에 3억씩 손해를 보고 있다더라. 만일 다음날도 촬영을 시작하지 못하면 감독을 대체해야만 한다고 했다"며 촬영 중단 위기에 놓였던 아찔한 상황을 설명했다.

결국 김민은 눈도 제대로 뜨지 못하는 이지호 감독에게 촬영을 재개할 지 말 지를 물었고 감독은 너무 아파 촬영을 시작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호소했다.

하지만 김민은 영화를 포기할 생각이 아니면 당장 일어나라고 말한 뒤 휠체어에 이지호 감독을 태워 촬영장으로 직행했다. 이후 한 쪽 눈은 보이지도 않고 구토와 발열이 계속되는 상황에도 이지호 감독은 전 스태프와 합심하여 촬영을 마칠 수 있었다는 것.

이렇게 해서 탄생한 영화가 포레스트 휘태커, 브렌든 프레이저, 앤디 가르시아, 사라 미셀 겔러 등 할리우드 톱스타들이 총출동한 '내가 숨쉬는 공기'다

이지호 감독은 "영화를 완성하는데 아내의 도움이 너무 컸다. 항상 나를 도와주고 포기하지 않게 해 준 아내에게 감사한다. 사실 이번 작품은 이지호 감독이 아니라 김민이 감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감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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