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치겸·도금표 최후 맞아

SBS 대하사극 '왕과 나'가 연산군 정태우의 신들린 연기로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지난 25일 방송에서는 연산군이 어머니 폐비 윤씨(구혜선)의 억울한 죽음과 관련된 성종의 후궁 엄귀인(한소정)과 정귀인(윤혜경)에게 처절한 피의 복수를 진행하는 내용이 방송됐다.

감찰부 일기를 통해 자신의 어머니가 억울하게 사사되는데 엄귀인과 정귀인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것을 깨달은 연산군이 정귀인에게는 사약을 동이 째 퍼부어 죽이고, 엄귀인에게는 직접 철퇴를 휘두르며 피의 응징을 가한 것.

정태우는 두 인물을 살해하는 장면에서 얼굴에 피칠갑을 한 채 복수심에 이성을 잃은 광기어린 모습을 선보이며 물오른 연기력을 과시했다. 특히 두 인물을 죽일 때 광기로 빛나던 그는 이후 어머니를 부르며 울부짖는 장면에서는 시청자들의 연민을 자극하며 연산군의 고뇌를 표현했다.

25일 방송이후 '왕과 나'의 시청자게시판에는 정태우의 신들린듯한 연기를 칭찬하는 글이 봇물을 이뤘다. 시청자들은 "연산군이 정귀인에게 철퇴를 내릴 때 얼굴 근육과 손까지 부들부들 떠는 세심한 연기에 정말 놀랐다", "정태우씨가 연산군으로 등장하고나서 '왕과 나'를 다시 시청하게 됐다", "연산군이 환생해서 돌아온 듯한 신들린 연기에 놀랐다"는 등 찬사가 이어졌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연산군 시해를 도모하다가 자결로 최후를 맞은 조치겸(전광렬)과 조치겸의 수족 도금표(한정수)의 처연한 죽음도 눈길을 끌었다.

'왕과 나' 25일 방송은 정태우, 전광렬, 한정수 등의 열연에 힘 입어 지난주 보다 시청률이 2.2% 오른 16.1%(TNS미디어코리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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