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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정 "뉴하트 혜석이, 가장 민정스러워~"
[엔짱] 데뷔19년 제2 전성기


스포츠한국 안진용기자 realyong@sportshankook.co.kr
사진=이춘근기자 bestime@sportshankook.co.kr

▲ 김민정은 <뉴하트>에서 온갖 의학 용어를 거침없이 구사했다. 김민정은 비결을 묻자 "비결이 뭐가 있겠어요. 그냥 외웠죠"라며 쑥스러운 웃음을 보였다.
배우 김민정과 이영애 전도연의 공통점이 있다면 무엇일까?

나이 차도 열 살 안팎이고, 함께 연기한 경험도 없는 이들 세 사람은 지난 1990년에 나란히 데뷔했다는 공통 분모를 갖고 있다.

당시 김민정의 나이 8세다. 당시 이영애와 전도연은 신인이었지만 김민정은 이미 아역 스타였다. 어릴 적부터 발군의 연기력을 뽐냈고, 그 흔한 '연기력 논란' 한 번 없이 어느덧 연기 경력 19년차다.

연기 인생 20년을 눈 앞에 둔 시점에서 김민정은 행복하다. MBC 드라마 <뉴하트>를 통해 '제2의 전성기'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아서가 아니다. 이제야 좀 연기를 편하게 할 수 있게 됐다는 안락함 때문이다.

김민정은 <뉴하트>를 촬영하며 하루 평균 2,3시간 잠을 청했다. 그렇게 꼬박 3개월을 살았다. 그런데도 전에 없던 안락함을 느꼈다. 언뜻 이해가 되지 않는다. 어떤 마음가짐일까? 연기 경력 19년이라는 무시무시한 내공을 가진 김민정의 속내를 들여다봤다.

# 한 때는 완벽주의자!
까칠한 배우? ▶▶ 저 녹록치 않은 배우 맞아요!


김민정은 스스럼없이 "저는 정말 욕심이 많았어요. 완벽하진 못해도 완벽을 추구하려 노력했어요"라고 말한다. 자랑보다는 자기 질책에 가까운 어투였다. 그래서 자신을 들들 볶았다.

"많은 나이는 아니지만 나이가 들면서 조금씩 편해졌어요. 어른이 돼가는 걸까요? 배역을 연구하고 파고들기 보다는 순간 순간 작품 속 인물이 되겠다는 자세로 연기에 임하죠. 그래도 부족하다 싶으면 못 견디지 못하고 다시 제 자신을 닦달하는 편이죠."

그 동안 자신의 성격이 주변에 영향을 미친 탓일까. 김민정을 두고 '까칠한 배우'라는 뒷얘기도 심심치 않게 들린다. "민정씨가 녹록치 않은 배우라는 얘기가 있던데"라고 에둘러 질문을 던졌다. 잠시 생각에 잠긴 김민정은 특유의 큰 눈을 깜빡이며 "저, 녹록치 않은 배우 맞아요"라며 빙긋이 웃는다.

"저도 주변에서 그런 얘기를 듣곤 해요. 제가 데뷔년도가 빨라서 연예계 경험이 많잖아요. 잘난 척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많은 얘기를 듣고 알죠. 그런데 저랑 일하던 분들이 대부분 저보다 나이가 많았거든요. 제가 말을 곧이곧대로 듣지 않으면 '아는 척한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계셨죠. 제게는 상처였지만 어쩔 수 없었어요. 저를 오랫동안 지켜보지 않으면 까칠하다고 느끼는 분들도 많아요. 스스로도 많이 바꾸려 노력하죠."

# 지금은 현실주의자!
메이크업? ▶▶ 어휴~ 생각도 못했어요!


약 100일간 혜석(<뉴하트>중 배역)으로 살았다. 눈코 뜰새 없이 바쁜 레지던트 역이어서였을까. 김민정의 삶도 긴장의 연속이었다. 하루에 1시간씩 자며 일주일을 촬영한 적도 있다. 숍에 갈 시간이 없어 2,3일간 관리를 받지도 못했다. 웬만한 여자 배우들은 울음부터 터뜨릴 상황이었다.

"(크게 심호흡을 하고)에휴~. 지금껏 출연한 작품 중 체력적으로 가장 힘들었어요. 여성의 몸으로 견딜 수 있는 한계를 경험한 것 같은 걸요. 메이크업이나 머리스타일은 처음부터 욕심이 없었어요. (웃으며) 조명 감독님이 오히려 파우더 좀 바르라고 할 정도였죠. 힘들 때면 차에 앉아 음악을 들으며 속을 달랬어요."

김민정은 수술 장면을 촬영하기위해 바라보기도 힘든 돼지 창자를 주물렀다. 처음에는 보기도 힘들 정도였다. 촬영 시작 전 실제 수술 장면을 참관한 후 용기를 얻었다. 징그럽다는 거부감 보다 인체에 대한 경외감을 느꼈다.

"가슴을 열고 톱으로 갈비뼈를 잘라 내는 장면을 지켜봤어요. 소리까지 다 들리니 견디기 힘들었죠. (눈이 커지며)막상 펄떡펄떡 뛰는 심장을 보니까 신비롭다는 생각이 들었죠. 이후에는 돼지 창자로 만든 모형을 봐도 아무렇지도 않았어요."

# 내일은 연기지상주의자!
연기는 천직 ▶▶ '잘하자'는 생각이 독이죠


19년 동안 연기해 왔다. 하지만 앞으로 연기할 시간이 더 많이 남아 있다. 한 때 연기를 그만둘까 고민한 적도 있다. 이제 와 새삼 연기가 천직이라고 느끼고 있다. <뉴하트>를 통해 "가장 김민정스러운 작품도 해봤다"고 말할 정도다.

"오랜 시간 연기해 왔지만, 여전히 연기에 대한 질문에 대해 답하기가 가장 어려워요. 이제는 '잘하자'는 생각이 독인 것 같아요. 워낙 욕심이 많으니까 그런 생각을 하면 쉽게 지쳐요. 허허실실이랄까요. 오히려 욕심을 버리면서 얻은 것이 많아졌어요. <뉴하트>의 혜석은 우선 외적으로 가장 '배우 김민정'에 가까운 모습이었죠."

김민정만큼 '아역배우출신'이라는 꼬리표를 멋지게 떼버린 배우로 손에 꼽힌다. 처음에는 나이가 들어야 편하게 일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해 왔다. 나이 대접만 받으면 되는 일인 줄 알았다. 막상 20대 중반을 넘기니 주변이 변하기 전에 스스로 먼저 변했다.

"빈틈은 빈틈 그대로 아름답다고 생각하게 됐어요. (웃으며)너무 추상적인가요? 좀 더 얘기하자면 '여백의 미'를 믿게 됐다고 할까요? 모든 것을 다 직접 챙기지 않아도 된다는 걸 알았죠. 이제 와서야 다시 연기를 시작한다는 느낌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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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08/03/25 07:11:25   수정시간 : 2020/02/07 19: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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