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노조 비례대표 신청에 비난

최문순 전 사장
"최문순 전(前) 사장에 서글픔을 넘어 분노를 느낀다."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위원장 박성제)가 최문순 MBC 전 사장의 통합민주당 비례대표 신청을 비판했다.

MBC노조는 19일 오후 'MBC 사장은 정치권 진출의 발판인가?'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최 전 사장에 대한 분노를 드러냈다.

MBC노조는 "한 마디로 충격이다. 퇴임사의 잉크도 채 마르지 않은 상황이다. 언론 독립성을 유지하기 위한 방어막을 시급하게 만들기 위해 공천을 신청한다고 했지만, 오히려 그의 행보에 의해 언론 독립성은 심각한 타격을 받게 되었다"고 밝혔다.

MBC노조는 이어 "객관성, 중립성이 언론의 ABC라는 기초적인 상식을 논하지 않더라도 권력욕과 출세욕에 눈이 멀어 국민의 눈과 귀를 어지럽힌 일부 언론인들에 대해서는 준엄한 책임 추궁을 할 수밖에 없다"라며 "이러한 언론계의 금도를 너무나 잘 아는 최문순 전 사장이 지켜야 할 선을 훌쩍 넘어 버렸다"고 비판했다. 이어 "제2, 제3의 최문순이 생겨나지 않도록 차제에 내부 규율을 엄격히 할 것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최문순 전 사장은 재임 중에도 민주당으로부터 수차례 출마를 제안 받은 바 있다. 통합민주당은 19일 오전 최문순 전 사장을 포함한 259명이 비례대표 후보자 공모에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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