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매춘2'로 데뷔할 당시 눈물이 안 나와서…."

배우 조재현(42)이 데뷔 당시 감독으로부터 호된 꾸중을 들은 사연을 공개했다.

조재현은 18일 KBS-2TV '상상플러스'에 출연해 "영화 '매춘2'로 데뷔할 당시 감독님께 '너 같은 놈들이 배우 한다니까 한국 영화가 이 꼴이다'라는 호된 꾸중을 들었다"고 밝혔다.

조재현은 당시 영화의 스크립터였던 대학 동기의 추천으로 단역을 맡았다. 극중 죽은 누나의 산소 옆에서 "누나"하고 외치며 무릎 꿇은 채 눈물을 흘려야 했지만 아무리 해도 눈물이 나질 않았다. 신인 배우가 눈물 없이 대충 연기를 마무리하려는 모습에 감독님은 불같이 화를 냈다.

조재현은 "감독이 '얘, 누가 데려왔어'라며 소리를 지르는데 친구가 외면했다"며 "30분 동안 엄청난 욕을 먹었다"고 전했다.

결국 다시 촬영에 들어갔지만 눈물이 나오지 않아 무릎만 열심히 땅에 박고 있었다는 조재현의 설명이 이어졌다.

조재현은 "그 때 고생한 경험 때문에 아직도 퇴행성 관절염으로 고생하고 있다"며 "감독이 스태프와 전원 철수한 뒤에야 겨우 눈물이 났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한편 이날 방송에 조재현과 함께 출연한 최화정(47)은 항간에 떠도는 '연하남 킬러'라는 소문에 대해 해명에 눈길을 끌었다.

"그 소문은 나도 들었다. 하지만 나 때문에 죽은 연하남은 한 명도 없다"고 입을 연 최화정은 "내 나이가 있기 때문에 또래의 남자를 찾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MC들이 '그럼 어린 남자를 특별히 좋아하는 것은 아니냐'고 묻자 최화정은 "어려서 좋은 것이 아니다. 좋은 사람이 나보다 어릴 뿐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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