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영화 논란 염두 "공익성 확보 우선"

엄기영 MBC 신임 사장이 공익성 확보를 MBC의 당면 과제로 제시했다.

엄기영 사장은 18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방송의 공적 책임이 무엇보다 우선한다. 시청률 위주로 가지 않겠다"고 말했다. 엄 사장은 이어 "공익성을 위해 편성에서 드라마 시간대를 줄이거나 폐지할 수도 있다. 시청률에 큰 피해가 가지 않는 정도에서 최대한 공익성을 추구하겠다"고 덧붙였다.

엄기영 사장의 공익성 우선 발언은 공영방송인 MBC의 민영화 논란을 염두에 둔 것으로 분석된다. 엄 사장은 민영화 문제에 대해서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엄 사장은 "MBC의 위상 문제가 한나라당에서 논의된 것으로 알고 있다. 많은 국민들이 MBC를 공영방송으로 인식하고 있다. MBC는 KBS처럼 수신료를 받지 않지 않으면서도 공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인식이 크다. 따라서 정부로 MBC 위상을 당장 바꾸려는 시도는 하지 않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엄기영 사장은 공영성과 경쟁력을 고루 갖추기 위한 방안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의 개발을 제시했다. 엄 사장은 "공익성이 딱딱함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재미와 공익을 동시에 갖춘 프로그램을 준비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다"고 전했다.

동석한 이재갑 편성본부장은 "수치상의 시청률만을 추구하지 않는다. 시청률을 우선으로 따지는 방송3사의 관행을 MBC가 먼저 깨겠다. '문패 바꾸기'식 개편을 하지 않겠다"며 엄기영 사장의 비전을 지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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