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조경수 심경고백…
"공연 보러가도 아는척 못해"

가수 조경수가 세 살 때 헤어진 아들 조승우가 성인이 되어 한 차례 만난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조경수는 26일 KBS 2TV 에 출연해 아들인 배우 조승우와 거리감이 있음을 고백했다.

조경수는 MC 왕영은이 "아기를 좋아했는데 슬하의 자식을 못 만나 떨어져 있어서 힘들지 않았느냐"고 묻자 조승우 이야기를 꺼냈다. 조경수는 "(조)승우가 중학교 3학년때 서울에 나와서 1주일 있었다. 애들이 커서 합쳐야 겠다고 생각했지만 너무 오래 떨어져 있어 부부가 합치기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조경수는 "승우가 세 살 때 내가 미국으로 떠났다"고 밝혔다.

조경수는 조승우가 성인이 된 뒤 조승우가 출연하는 뮤지컬 를 관람한 일화도 털어놨다. 조경수는 " 구경하고 같이 한 번 밥을 먹었다. 나는 낙천적이고 골치 아프게 생각하지 않는데 애들은 그렇지 않더라"고 말했다. 조경수는 "자식에게 서운하지 않냐"는 질문에 "내가 잘못해서 그렇다"며 " 공연도 보러 갔는데 아는 척 못 했다"고 말했다.

조경수는 자식을 생각해 재혼한 아내와 아이를 갖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조경수는 "선배 사업에 약속 어음을 이서해줬다 사업이 잘못되는 바람에 미국으로 갔다. 아이를 좋아해 아는 후배 아이를 예뻐했더니 하와이에서 결혼해서 아기를 낳았다는 소문이 났었다"고 해명했다. 조경수는 인터뷰 말미에 "오래 떨어져 있다 보니 (자식들과) 오해가 있었다"고 밝혔다.

조경수는 아이들과의 관계를 이야기하는 동안에는 눈물을 흘리지 않았지만 자신의 대장암 투병 당시를 떠올리며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울음을 터뜨렸다. 이날 방송에는 조경수가 재혼한 아내 조혜석이 MBC 공채 탤런트 6기라는 사실도 밝혔다. 조경수는 "미국에는 혼자 갔다. 미국에서 아내 오혜석을 만나 결혼했는데 미국식으로 내 성을 따라 조혜석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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