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세 120만원 아파트 생활

10년간 45억을 기부한 사람이 사는 집의 월세는 얼마일까.

최근 가수 김장훈이 10년간 무려 45억원이나 어렵고 소외된 곳에 썼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팬들의 궁금증은 그 돈의 출처도, 동기도 아니었다. 다름 아닌 김장훈 자신은 월세에 산다는 것이다. 연간 4억원 이상을 기부금으로 낼 수 있을 정도의 고소득자라면 꽤나 비싼 집을 소유하고 있을 법한데 김장훈은 월세로 만족하고 있다.

김장훈의 월세는 과연 얼마일까. 김장훈측은 "보증금 5,000만원에 월 120만원이다"고 확인해줬다. 100만원이 크다면 큰 돈이지만, 다른 연예인들에 비하면 매우 소박한 규모다. 김장훈의 집은 서울 마포구 현석동의 31평형 아파트. 그저 사무실과 연습실이 가깝고 교통이 편하다는 이유로 고른 곳이다.

대부분 김장훈 정도되는 연예인이라면 서울 강남에 고가의 대형주택을 소유하거나, 소유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상당히 비싼 세를 내고 거주를 하기 십상이다. 예컨데 유명한 한류스타의 경우 서울 강남의 펜트하우스에서 무려 10억원대가 넘는 전세집에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장훈은 지난 1996년까지 경기도에서 월세 8만원짜리의 허름한 집에 산 기억이 있기 때문에 지금도 남들과 비교해 좋은 곳, 커다란 집을 바라지 않는다. 그저 배부르고 등 따숩다면 그만이라고 생각한다. 김장훈은 한동안 공황증이라는 병 때문에 세상과 단절하고 살고 싶어했고 자살시도도 두 차례나 했다. 교통사고도 11번이나 났다.

하지만, 김장훈은 공황증을 극복하고 세상 속으로 들어갔다. 이제 김장훈은 술집에서 마주친 사람들과 스스럼없이 어울려 술잔을 기울이며 살아가는 이야기를 하고, 자신을 촬영하려는 사람들에게 기꺼이 포즈를 취해준다.

김장훈은 남들을 돌보기 전에 가족을 목숨처럼 소중히 여긴다. 최근 김장훈이 자신의 미니홈피를 통해 "정치에 뜻이 없다"고 못박은 것도 자신의 행보를 걱정하는 어머니와 누나들을 안심시키기 위한 것이었다. 김장훈은 그저 자신의 선행도 음악이라고 생각하는, 돈키호테이며 어린왕자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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