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간 공백기 우울증 '무한걸스' 출연해 훌훌~
솔직코믹 급호감 "영화·드라마에선 진지하게"

정시아는 에서 ‘융통성 없는’ 캐릭터로 선전하고 있다. “에서 망가지는 제 모습이 걱정이라고 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하지만 편안한 이미지는 얻었으니 후회는 없어요.” 사진=이춘근기자 bestime@sportshankook.co.kr
"2억원 들고 잠적한 전 매니저 탓에 2년간 공백기 가졌죠."

청순 가련의 대표 여배우 정시아(26)가 2년여의 공백기간을 깨고 돌아왔다.

정시아는 지난 2006년 영화 를 끝으로 소리 소문 없이 연예계에서 소식이 끊겼다. 정시아가 소식 없이 지낼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2년 전 현 소속사의 전 매니저 때문에 황당한 일을 겪었기 때문이다. 당시 매니저가 정시아의 계약금을 포함한 2억원 정도의 돈을 가지고 잠적해 버린 것이다.

정시아는 당시 매니저의 행동이 너무나 갑작스러워 당황했었고, 소속사에서는 그 매니저를 대신할 다른 사람을 알아보기 위해 동분서주 했다. 그러면서 정시아는 망연자실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정시아는 그 매니저를 법적으로 처리하지 않았다. 용서했다기보다는 '오죽했으면 그랬을까'하는 마음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 매니저는 끝내 돌아오지 않았다.

"그 사건 이후에 2년의 시간이 흘러버렸어요. 그 매니저가 제 스케줄 등 모든 일을 봐주고 있었기 때문에 처음부터 다시 일을 시작할 사람이 필요했죠. 하지만 쉽게 매니저를 구할 수 없더라고요. 사람의 믿음이라는 게 한 순간에 깨져버렸던 거죠."

정시아는 한참 활동을 이어갈 시기에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되자 허탈한 마음을 주체할 수 없었다. 심지어 우울증까지 겪으면서 무기력증에 시달려야만 했다. 하지만 그렇게 주저앉아 버리기에는 배우에 대한 그의 욕심이 허락하지 않았다. 쉬는 동안 연기 트레이닝을 받으며 재기를 노렸다.

정시아는 지난해 10월부터 케이블 오락채널 MBC 에브리원 에 출연하면서 웃음을 되찾았다. 정시아는 의 멤버들인 송은이 오승은 신봉선 백보람 김신영 등과 함께 하면서 예전의 발랄하고 꾸밈없는 모습을 새삼 다시 끄집어 냈다. 그러면서 '급호감' 연예인으로 탈바꿈했다. 데뷔 4년 만에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이며 자신의 편으로 만들어 버린 셈이다.

"지난 2004년 MBC 시트콤 로 데뷔했어요. 당시 '깍쟁이'같은 인상으로 안티 팬들도 무척 많았었는데, 를 하면서 솔직한 제 모습을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고 계세요. 에서는 실생활 그대로의 제 모습이기 때문에 시청자들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었어요."

정시아는 4개월 동안 에 출연하고 케이블 영화채널 OCN 영화 를 촬영하면서 동료들간의 돈독한 우정을 키우고 순발력 재치를 배웠다. 적재적소에 애드리브도 첨가하는 등 양념을 넣는 방법을 어느덧 터득했다.

"밤마다 울면서 지냈던 시절이 있었나 할 정도로 요새는 너무 신나요. 힘들었던 시기를 다 넘기니 좋은 날도 오네요. 이제는 진정한 배우로서 인정 받고 싶어요. 에서 코믹한 모습을 보여드렸으니 이제는 영화나 드라마를 통해 진지한 모습도 보여드릴 차례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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