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부대변인으로 '제3의 인생'
4년전부터 정치권 영입 제의 받아

"제3의 출발이다."

MBC 김은혜 전(前) 앵커가 MBC를 떠나는 소감을 전했다. 김 전 앵커는 청와대 부대변인으로 자리를 옮긴다.

김 전 앵커는 1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MBC 경영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청와대로부터 영입 제안을 받았다. 행정적 차원에서 퍼블릭 서비스를 실천하고 싶어 청와대행을 결정했다. MBC 입사는 내 인생 제1의 출발이었다. 결혼과 출산이 제2의 출발이었다면, 이번은 제3의 출발이다. 새로운 공부를 하고 싶다는 열망과 도전으로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밝혔다.

김 전 앵커는 12일 오후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앵커는 기자들과 만나 평소 천직이라 생각하던 기자직을 반납하고 15년간 정들었던 MBC를 떠나는 소회를 전했다.

그는 "MBC를 떠나며 많이 고민했고 지금도 마음이 무겁다. MBC 출신이어서 인정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 당분간 (복귀를 생각하지 않고) 청와대에 적응하는 것만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김 전 앵커는 이미 4년 전부터 정치권 영입 제안을 받아 온 사실을 털어 놓았다. 김 전 앵커는 "전국구 국회의원 1번 자리도 제안 받았다. 복수의 정당으로부터 영입 제안도 있었다"고 밝혔다.

정치권에 입성하는 김 전 앵커는 가장 큰 고민으로 육아 문제를 거론했다. 그는 "기자 생활을 하면서도 아이를 잘 돌보지 못했다. 자는 아이를 보며 '못난 엄마를 용서해달라'고 말했다. 가족과 상의를 거쳐 부대변인직을 수락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고백했다.

김 전 앵커는 지난 1993년 MBC 보도국에 입사했다. 이후 사회부와 정치부에 몸담았고 와 앵커를 거쳐 보도국 정치1팀 외교통상부 출입 기자로 일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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