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운서가 위험하다?

MBC 임경진 아나운서가 '음주 방송'으로 물의를 빚자 과거 아나운서들의 방송 중 실수가 연이어 수면 위로 올라 오고 있다.

임경진 아나운서는 지난달 31일 오후 술이 덜 깬 상태에서 를 진행해 시청자들의 질타를 받았다.

MBC측은 즉각 임경진 아나운서를 경질하고 김정근 아나운서에게 임시 진행을 맡겼다. 1일 스포츠한국과 만난 성경환 아나운서 국장은 "명백한 잘못이다. 반성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하차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임경진 아나운서는 29일 일본에서 열린 여자 핸드볼 베이징올림픽 아시아 예선 재경기를 중계하고 돌아와 기쁜 마음에 점심 식사를 하며 술을 마신 것으로 전해졌다. 성경환 국장은 "감기에 걸린 상태여서 감기약도 먹고 방송 전 잠을 청했다고 한다. 감기 기운에 술기운까지 겹쳐 이 같은 일이 벌어졌다"고 설명했다.

덩달아 방송 중 실수로 구설에 올랐던 MBC 최현정 문지애 아나운서도 일부 포털 사이트의 인기 검색어 순위에 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최현정 아나운서는 지난해 11월 진행 도중 구토 소리가 그대로 방송되는 음향 사고를 일으켰다. 문지애 아나운서는 지난달 7일 뉴스 진행을 마친 후 웃음을 터트려 시청자들의 빈축을 샀다.

성경환 국장은 당시 "최현정 아나운서의 경우 몸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본분을 다 했다. 음향 사고는 진행자와 PD의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었던 것이다. 문지애 아나운서는 클로징까지 마친 후였으므로 방송 사고라 할 수 없다. 하지만 진행자의 기본 소양에 관련된 문제라 판단해 하차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MBC측의 해명과 별개로 시청자와 네티즌은 아나운서들의 자질 문제를 거론하고 있다. 일부 네티즌은 "아나운서가 연예인화되는 과정에서 아나운서가 가벼워지고 있다" "아나운서가 중심을 잡지 못해 연이어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고 원색적인 비판도 서슴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해 성경환 국장은 1일 오전 회사 내부 서버인 인트라넷을 통해 아나운서 국원들의 기강 정립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경환 국장은 "시청자들의 지적이 옳다.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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