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방송사고에 MBC '당혹'

임경진(37) MBC 아나운서가 음주를 한채 생방송 뉴스를 진행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MBC는 지난해부터 잇따른 뉴스 진행자들의 실수로 시청자들의 거센 비판을 받은 데 이어 또 다시 이런 사고가 일어나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평일 오후 9시50분 스포츠뉴스를 진행하고 있는 임 아나운서는 지난달 31일 방송에서 술에 취한듯 눈이 붉게 충혈된 채 인상을 찌푸리며 뉴스를 전했다.

시종일관 부정확한 발음으로 소식을 전한 임 아나운서는 결국 경기결과를 말하면서 '승리를 누른다'고 표현하는 등 앞뒤가 맞지 않는 멘트를 사용하기까지 했다.

시청자들의 비난이 이어지자 MBC 최일구 스포츠취재팀장은 이와 관련해 임 아나운서의 음주 사실을 인정했다.

최 팀장은 "방송 시작 직전 급하게 스튜디오에 들어와 방송을 진행해 제작진들도 음주 사실을 눈치채지 못했다"면서 "제작진들도 무척 당황한 상태이며 임 아나운서에게도 조만간 경위서를 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MBC의 방송사고는 지난해부터 해를 넘겨서까지 이어지고 있다.

'MBC 간판' 엄기영 앵커가 지난해 7월 아프가니스탄 피랍 관련 뉴스를 전하며 현지 특파원을 연결한 뒤 알 수 없는 웃음을 보였는데 이모습이 그대로 카메라에 잡혔다.

장미일 앵커 역시 지난해 '뉴스투데이' 생방송 도중 터져나온 웃음을 참지못해 시청자들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은 바 있다.

'6시 생방송 화제집중'을 진행하는 최현정 아나운서 역시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방송실수를 연발했다. 지난 9월 여수 엑스포 현장을 중계하던 도중 화면이 전환되지 않아 남자 아나운서와 웃고 있는 모습이 방송에 노출돼 구설에 올랐고, 11월에는 최 아나운서의 쿠토 소리가 그대로 방송을 통해 전달되는 사건도 있었다.

지난달 7일에는 오후 뉴스를 진행하던 문지애 아나운서가 클로징 멘트를 하는 도중 웃음을 터뜨려 비난을 산 바 있다. 이날은 경기도 이천 냉동물류센터 화재 참사가 발생한 날로 시청자들의 항의가 계속되자 결국 문 아나운서는 뉴스에서 하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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