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현지시간) 세상을 떠난 산울림의 고(故) 김창익은 폭설에 의한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창완 측은 "29일 벤쿠버에 눈이 많이 내려 크고 작은 사고가 있었다. 경사진 길에서 김창익이 지게차를 운행하다 눈에 미끄러지면서 사고를 당하게 됐다. 곧바로 응급실로 옮겨졌지만 출혈이 심해서 유명을 달리하게 됐다"고 말했다.

산울림의 리더이자 형인 김창완은 사고 소식을 접하고 30일(한국시간) 캐나다로 급히 날아가 장례일정을 치뤘다. 김창완은 31일 갑작스럽게 떠난 동생을 떠올리며 쓴 추모의 글을 공개했다.

이하는 추모글 전문이다.

창익아, 내동생 창익아 창익아

이제 저희 막내 김창익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그런 무력감은 저를 더욱 슬프게 합니다. 하지만 이 크나큼 상실은 그가 얼마나 사랑스런 사람이었나를 일깨워주었습니다.

장례를 치르러 가는 비행기안의 낯선 이들조차 친근하게 느껴졌습니다. 평소에 늘 사람을 좋아하고 사랑하고 사랑 받기 원했던 고인의 향기가 그나 큰 슬픔 속에서도 새로운 세상을 볼 수 있는 눈을 뜨게 해 주었습니다. 고인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없습니다.

하지만 웃는 드러머 김창익을 사랑한 모든 분들을 위로해야 하는 일이 남아 있습니다.

사랑하겠습니다. 살아있는 모든 것이 행복하도록 사랑하겠습니다.

천국에서 웃으며 드럼을 치고 있을 동생을 생각하며, 이렇게 동생이 떠날 줄 몰랐던 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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