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베스트] SBS·MBC 각각 예정… 방송국 다룬 드라마도

드라마도 쌍둥이?

같은 소재를 다루는 드라마들이 몰려온다. 지상파 3사를 기준으로 같은 소재를 다루는 드라마들이 앞다투어 제작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시청률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같은 소재의 드라마 중 선두는 이다. 는 SBS와 MBC에서 각각 방송된다.

SBS (극본 최란ㆍ연출 이용석)는 이미 제작에 들어가 오는 4월께 안방극장에 상륙할 예정이다. 일찌감치 이준기를 타이틀롤로 캐스팅한 는 계급 차별과 부조리 등으로 부패한 조선의 현실에 반기를 드는 일지매의 모습을 그린다.

황인뢰 PD가 메가폰을 잡은 MBC 는 고(故) 고우영 화백의 동명만화를 원작으로 한다. 드라마 외주제작사 그룹에이트가 이미 이 만화의 판권까지 사놓은 상태다.

이 드라마는 원작 그대로 청나라로 유학을 다녀온 일지매가 부패한 조선의 실상에 안타까움을 느껴 백성을 돕기 위해 의적으로 변하는 내용을 다룰 예정이다. 드라마의 주인공은 가수 이승기가 캐스팅 된 상태다.

당초 올 봄 방영될 예정이었다가 하반기로 연기되며 아쉽게도 두 드라마가 동시에 맞붙는 경쟁에서 비껴갔다. SBS와 MBC에서 동시 방송되는 를 시청하는 진풍경이 연출될 수도 있었다.

안방극장은 방송가의 풍경도 두드러진다. SBS (극본 김은숙ㆍ연출 신우철)는 이미 알려진 대로 방송사 드라마국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드라마 PD와 작가, 톱스타와 매니저를 중심으로 드라마를 제작하며 생기는 에피소드를 그려낸다.

이와 더불어 노희경 작가-표민수 PD 콤비의 (가제)은 방송사에 갓 입사한 드라마국 여자 조연출을 중심으로 매회 시츄에이션 형식으로 방송된다.

최진실이 컴백을 확정지은 MBC 주말드라마 (극본 문희정ㆍ연출 이태곤)는 톱스타와 사랑에 빠지는 주부의 사연을 이야기한다. 여기에 일본에서 히트친 드라마 도 판권을 들여와 리메이크로 기획되고 있다.

한국판 로 일컬어지는 MBC (극본 이기원ㆍ연출 김도훈)는 사회부 기자의 생활에 카메라를 들이댄다. 방송사 기자의 일선을 사실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6.25를 다루는 드라마도 나온다. 드라마 사상 한국전쟁을 직접적으로 다룬 드라마는 매우 드물었다. 전쟁드라마는 장르의 특성상 방대한 스케일과 이로 발생하는 엄청난 제작비 때문에 방송사나 드라마 외주제작사들이 선뜻 손을 대지 않았던 소재다.

이처럼 '쌍둥이 드라마'들이 등장하는데 대해 드라마 관계자는 고위관계자는 "외주제작사들의 수가 많아지면서 같은 소재를 다루는 드라마들이 우연찮게 겹치는 경우가 늘고 있다. PD의 연출력이 각각 다르기 때문에 같은 소재라도 전혀 다른 색깔의 드라마가 나온다. 반면 시청자들에게는 드라마 시청의 선택권을 제한하는 단점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같은 제목의 드라마 혹은 같은 내용의 드라마가 어떠한 방식으로 어떻게 달리 그려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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