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우나 고우나' 사장 아들 김지석에게 치근대며 비중 확대
"처음 제대로된 연기 만족… 집중력 높아졌죠"

배우에게 '야누스의 얼굴'은 신의 선물이다. 어떤 한 이미지만을 갖고 있기 보다는 때로는 선하게, 때로는 악하게 인간의 내면을 그려내는 배우야말로 신의 축복을 받은 셈이다.

신예 윤주희(24)도 청순함과 성숙함, 선과 악 등 양면성있는 얼굴을 가진 배우다. 나이에 비해 어려보이는가 싶다가도 이야기를 주고 받다 보면 성숙한 여인의 향기가 느껴진다. 카메라 렌즈의 각도에 따라 얼굴이 다르게 표현되는 장점을 지녔다. 섹시하면서도 귀여운 이미지가 그것이다.

윤주희는 현재 KBS 2TV 일일극 (극본 백영숙 김사경 외ㆍ연출 이덕건)에서 강백호(김지석)가 회사 사장의 아들인 것을 알고 그에게 들이대는(?) 귀여운 여직원 주경으로 등장한다.

처음에는 비교적 적은 분량의 회사 여직원이었지만 어느새 촬영 분량도 늘어나 행복한 미소를 짓고 있다. 가 연장 방송이 결정된 이유도 있지만, 주인공인 한지혜와 김지석이 만나는 회사 장면이 많아지면서 윤주희도 웃을 수 있게 됐다.

"처음으로 제대로 된 연기를 펼치는 작품이에요. 무조건 배운다는 자세로 열심히 하고 있죠. 일하는 게 너무 재미있어요. 제 연기를 보고 남들이 뭐라고 할 지도 모르지만 집중력이 달라졌다는 것을 스스로 느끼기 때문에 배워가는 것이 참 좋아요."

윤주희는 지난 2004년 화장품 DHC의 모델로 발탁됐다. 당시 일반인을 대상으로 모델을 선정했는데 윤주희가 당당히 1위를 거머쥔 것이다. 평범한 대학생이었던 그는 자신의 인생을 바꾸는 큰 전환기를 맞게 된다. 윤주희은 모델로 발탁된 이후 화장품 CF도 촬영했고, TV에 얼굴을 알렸다.

그 다음해에는 대형연예기획사와 계약도 했으며, 각종 CF에도 얼굴을 내밀어 승승장구했다. 때마침 케이블 채널 Mnet < Wide 연예뉴스 >의 MC자리도 꿰차 8개월 동안 안방마님으로 군림했다.

"제가 성숙한 이미지가 풍기는 것은 아마도 MC를 하면서 경험했던 말솜씨 인 것 같아요. 그전에는 느끼지 못했는데 를 하면서 '순발력이라는 게 이런 거구나'라는 걸 종종 느껴요. 당시 생방송으로 진행됐기 때문에 임기응변에 능했어야 했거든요. 그 때 저도 모르게 훈련이 됐던 거죠."

하지만 그 이후 갑작스럽게 활동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영화 를 촬영하면서 주인공이 배우 김선아에서 김윤진으로 바뀌었고, 윤주희도 하차해야만 했다. 50% 이상 촬영을 한 상태였기 때문에 충격은 더했다. 결과적으로 는 입소문을 타며 흥행에도 좋은 성적을 거뒀다.

윤주희는 씁쓸한 미소를 지을 수 밖에 없었다. 윤주희는 처음으로 돌아가 다시 시작해야 했다. 그러면서 MBC 드라마 SBS 드라마 등에 단역이 소화할 법한 배역을 맡아 연기했다. 배우로서는 첫 걸음을 내딛는 순간이었기 때문에 주어지는 것은 무엇이든 좋았다.

"에서는 드라마 막판에 살인범에게 살해되는 간호사로 나왔었죠. 그런데 그날 방송이후 '얼굴 간호사'로 인터넷 검색어 1위에 오른 거에요. 열심히 하면 보람이 있다는 걸 깨달았던 계기가 됐어요. 그 이후 용기를 갖고 연기하고 있죠. 좀 더 친근하게 다가가는 배우가 되도록 노력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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