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입' 역할 16년… 이제 손과 발이 되렵니다"
"고향에 남다른 애정 대구서 출마는 당연… 기자 경험 살려 행동하는 지성 되고싶어"

"앵커로서 보람을 느끼고 행복했지만, 정체된 삶이 아닌 행동하는 지성이 되고 싶어 새로운 도전을 해 봅니다."

대구 출신의 첫 앵커 SBS 홍지만(41) 전 앵커가 총선에 출사표를 던졌다.

SBS 등을 통해 편안한 모습으로 시청자를 만나왔던 홍지만 앵커는 대구 달서 갑에서 국회의원으로 도전하기 위해 16년 간 몸담았던 정든 SBS 보도국을 떠나게 됐다. 홍지만 전 앵커는 후보인 등록을 마쳤지만 아직은 정치인이라는 수식어가 못내 어색한 듯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15년 넘게 취재기자로서 현장을 누비고 다녔습니다. 다양한 사회의 면면을 경험하며 폭 넓은 시각을 가지려고 노력했죠. 뉴스 진행자로 시청자를 만날 때는 한 곳에 치우지 지 않는 보도를 하기 위해 노력했고요. 이제는 취재하는 사람, 전달자의 역할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사람들 속에서 부딪히며 정열적으로 대중과 만나고 싶습니다. 그래서 총선 출마를 결정했습니다."

홍지만 전 앵커는 대구 토박이다. 대구에서 태어나 대구 동덕 초등학교, 대륜중학교, 덕원고를 거쳐 연세대학교에 입학하기 전까지 20년의 시간을 대구에서 보냈다.

성장기의 가장 중요한 시절을 보낸 그에게 '대구 출신 최초의 메인 앵커'라는 직함은 자랑스러운 명예다. 그렇기 때문에 그가 고향 대구로 내려가 정치를 하는 것은 당연한 선택이었다.

홍 전 앵커는 "제가 태어나고 자란 곳이기에 그 만큼의 애정이 있고 지역상황을 더 밝고 투명하게 볼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또한 지역에 대한 애정이 더욱 열심히 일할 수 있는 동기 부여를 해 줄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에 고향인 대구에서 출마를 결심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제 결심을 믿고 응원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고 말했다.

홍 전 앵커는 사실 정치 입문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SBS 간판 앵커에 대한 자부심과 일에 대한 열정이 아직 뜨겁기 때문이다. 수 년 전부터 계속돼 온 정계 러브콜에 이제야 답하게 된 까닭도 SBS 보도국과 앵커 직에 대한 애정 때문이다.

"정말 잘 할 자신이 있는 분야가 앵커입니다. 하지만 계속 이 안락함과 편안함의 머무르다 보면 저는 정체되고 발전이 없게 됩니다. 정치라는 것은 많이 공부하고 직접 발로 뛰면서 사람을 만나가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분명 쉽지 않은 과정이지만 분명한 것은 나를 발전시킬 수 있고 세상과 사람이 조금 더 행복해 질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습니다. 움직이는, 행동하는 지성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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