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루나틱' 1인3역 소화한 만능재주꾼… 시트콤 '못말리는 결혼'으로 새도전

“윌 스미스나 제이미 폭스처럼 연기와 노래를 병행하는 스타가 되는 게 꿈이에요.” 정재민은 아직 젊다. 그래서 꿈을 향한 그의 발걸음도 힘차다. 사진=김지곤기자 jgkim@sportshankook.co.kr
뮤지컬 스타의 TV 브라운관 나들이가 시작됐다.

뮤지컬 의 출연자인 배우 정재민이 KBS 2TV 일일시트콤 으로 안방극장 공략에 나섰다. 조역으로 불과 2차례 출연했지만 마니아의 열성적인 호응 덕분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뮤지컬 무대에서 경력을 쌓아온 그가 TV에 진출한 배경을 무엇일까?

"활동 영역을 넓히는 게 목적이죠. 의 명성에 누가 되지 않는 한도 내에서 천천히 차곡차곡 커리어를 쌓고 싶어요."

정재민은 84년생으로 예원예술대학 실용음악과에 재학 중이다. 보컬 전공이지만 기타 피아노 연주가 수준급이다. 중고등학교 시절에는 비보이 멤버로 활동한 적이 있어 춤에 관한 자부심도 대단하다.

언젠가 선보이겠다는 욕심에 만들어놓은 자작곡도 있을 정도로 다재다능하다. 28일 열린 갈라콘서트서 처음으로 자작곡을 선보여 뮤지컬 팬들에게 얼마나 발전하고 있는지 보여주기도 했다.

"연기를 하고 노래를 하게 된 계기가 있어요. 영화 의 한 장면 때문이었죠. 주인공인 우피 골드버그가 '일어나서 잠잘 때까지 글을 쓰는 생각만 한다면, 그는 작가 지망생이 아니라 바로 작가다', 뭐 이런 대사를 했어요. 24시간 연기와 노래만을 생각하는 저에게 큰 자극이 됐죠."

정재민의 꿈은 으로 완성됐다. 정재민은 2004년 11월부터 에서 1인 3역을 하는 나제비 역으로 출연하고 있다. 맨 처음 과 인연을 맺은 것은 바로 무대 세트를 만드는, 일명 무대 전환수 시절이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노래와 춤 솜씨를 인정받고 주연 배우를 뒷받쳐주는 '앙상블'로 발돋움한 데 이어 급기야 주연급 배역마저 따냈다. 결국 최다 출연자라는 명예를 갖게 됐다. 어찌보면 그의 연기 인생에서 은 빠뜨릴 수 없는 성과인 셈이다.

"연기나 노래나 뿌리는 같은 것 같아요. 바로 감정을 외부로 드러내는 예술이라는 점에서요. 작은 역부터 차근차근 만들어나가는 게 묘한 희열을 주더라고요."

정재민의 새로운 시작은 이제 TV가 됐다. 에서 이정에게 소개팅을 시켜주는 친구 역으로 반짝 출연했지만 조만간 출연 분량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바로 이정이 독립하게 되면서 다양한 상황으로 시청자들을 만나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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