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왕 세종'우는 장면 많아 미리 감정이입
장영실의 여인 소화해내며 쥐띠 무한도전

사극에서 슬픈 로맨스를 그리기란 쉽지 않다. 당시의 규율과 제약에서 자유로운 로맨스는 없을 정도다. KBS 1TV 대하사극 (극본 윤선주ㆍ연출 김성근 김원석)은 당대 최고의 과학자 장영실을 내세워 슬픈 사랑의 노래를 그린다.

배우 정유미(24)는 장영실의 여인 '다연'으로 매력적인 역할을 소화하고 있다. 극중 장영실로 등장하는 배우 이천희와 안타까우면서도 예쁜 사랑을 그리고 있다.

물론 장영실이 과학자로서 번뜩이는 두뇌로 만든 '데이트용 발명품'인 달콤한 입맞춤도 선보였다. 27일 방송에서 하늘에서 터지는 불꽃 속에 선보인 장영실과 다연의 키스신이 방송됐다. 정유미는 장영실의 여자로 비운의 사랑을 하게 되는 캐릭터를 만들게 된다.

"극중에서 울지 않는 장면이 없는 것 같아요. 얼마 전에는 아버지 묘지 앞에서 우는 장면을 연기했어요. 너무 많이 울다 보니 머리가 아플 정도였죠. 생각해 보니 지금까지 울지 않은 장면이 없었던 것 같아요. 눈물이 많은 편이 아닌데 우는 장면이 많아서 우울해 보일까 걱정이에요."

정유미는 요새 기분이 계속 우울하다. 입맛이 없을 정도로 감정이 가라앉아 있다. 비운의 여인으로 에 나오다 보니 촬영장으로 가는 내내 서글프다. 우울한 감정을 이어가기 위해서 미리부터 감정을 잡고 있어야 하니 웃을 일 조차 없다.

정유미는 극중에서 고려시대에는 명문가였으나 조선이 건국되면서 몰락한 집안의 딸로 등장한다. 그 집안의 노비의 아들인 장영실과 어려움을 함께 하며 사랑을 키워간다는 설정이다.

"다연은 실존인물은 아니에요. 하지만 극중에서 청년 장영실이 위대한 과학자로 거듭날 수 있도록 동기부여를 하는 여인이죠. 초반 장영실에게 가장 중요한 사람으로 나오기 때문에 나름대로 책임감이 막중해요."

정유미는 극중에서 명나라에 진헌 처녀로 팔려가기까지 하는 비극적인 상황도 그린다. 그러면서 꽁꽁 숨겨두었던 중국어도 펼쳐보인다.

정유미는 지난 2005년부터 중국에서 드라마 를 촬영하며 1년6개월동안 지냈다. 은 중국에서 10%대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여주인공 정유미의 이름을 중국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

정유미는 영화 를 시작으로 등과 KBS 드라마 , MBC 드라마 등 총 14작품에 출연한 신인 아닌 신인이다.

재미있는 것은 영화 에서 황진이 송혜교의 몸종 역으로 첫 사극을 접했는데, KBS 드라마 를 쓴 윤선주 작가의 에 출연하면서 또 다시 사극과 인연을 맺게 됐다.

"윤선주 작가님의 를 보면서 대사나 표정 등을 연습했어요. 영화와는 또 다른 점이 있더라고요. 극중 황진이였던 배우 하지원의 말투를 유심히 보면서 연습도 했죠. 최선을 다하고 있는 만큼 좋은 결과도 있었으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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