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을 톱스타로 살아오며 쌓아온 '잠행 내공'은 강력했다.

'잠적'으로 알려졌던 나훈아의 1년간의 잠행은 나훈아의 숙련된 비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의 잠행술은 취재진과 열혈 팬, 그리고 공권력을 따돌릴 만큼 노련했다.

25일 기자회견에서도 나훈아의 신출귀몰하는 숨바꼭질 비법이 발휘됐다. 11시 기자회견에 앞서 기자들은 이른 아침부터 호텔에 도착해 나훈아가 어디 있을지 탐색에 나섰다. 이에 앞서 나훈아가 미국에서 귀국하는 모습을 담기 위해 공항을 찾은 것은 물론이다.

하지만 취재진은 기자회견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도 나훈아가 어느 위치에서 등장할지 조차 감을 잡지 못했다. 나훈아는 그런 취재진을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오전 9시 이미 기자회견장에 도착해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나훈아는 예상됐던 등장 위치가 아닌 상대적으로 적은 카메라가 배치된 무대 오른편에서 여유롭게 걸어 나오며 또 한 번 취재진을 놀라게 했다.

'잠적기'로 알려졌던 지난 3개월간의 행적도 나훈아의 뛰어난 잠행술의 진면목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나훈아는 매해 공연을 마치면 다음 공연에 쓸 에너지인 '꿈'을 충전하기 위해 여행을 다닌다고 밝혔다. 당시 나훈아는 대한민국의 자연경치를 즐기며 한가로이 산행을 즐기고 있었다고 했다.

나훈아는 "사람이 없는 오솔길로 다니고 모자를 쓰고 마스크를 쓰기 때문에 사람들이 날 알아보는 경우는 많지 않다"며 여유 있는 웃음을 보이기도 했다.

잦은 해외여행으로 공항출입이 많은 데도 불구하고 공황에서 나훈아의 모습을 봤다는 목격자를 찾기란 쉽지 않다.

해외여행을 하고 다양한 대형 공연을 보러 다녔음에도 불구하고 우연히 사진에 찍히는 일도 없다. 외국에 체류 중 공부를 하기 위해 학교를 등록해 정기적으로 수업을 듣고 있을 때도 그는 흔적을 남기지 않았다.

나훈아는 40년 노하우의 치밀한 잠행술과 노련한 숨바꼭질 능력이 있기 때문에 사생활을 철저히 베일에 감출 수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나훈아에 대한 대중의 관심과 기대감은 날로 높아만 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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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훈아 '괴소문' 관련 기자회견 열어
최근 각종 루머에 시달리던 나훈아가 드디어 입을 열었다. 그는 25일 오전 11시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년여 간 자신을 괴롭히던 4대 루머에 대해 모두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 한국아이닷컴 김동찬기자 dc007@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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