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분노의 기자회견

나훈아가 마침내 입을 열었다.

나훈아는 25일 오전 11시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갖가지 소문에 대한 심경을 털어놓았다. 나훈아는 시종일관 루머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하며 야쿠자에 의한 신체훼손설에 대해 밝힐 때는 양복 상의를 벗고 단상 위로 올라가는 돌발 행동도 서슴지 않았다.

나훈아는 직접 보여주려는 듯 바지 지퍼를 내리고 "내가 여러분 대표에게 직접 5분간 보여주면 믿겠느냐. '밑에'가 잘렸다고 한다. 내가 직접 보여줘야겠느냐, 아니면 내 말을 믿겠느냐"며 격한 반응을 보였다.

나훈아의 갑작스러운 제안에 장내가 술렁이기 시작했고 팬클럽 회원들이 "믿는다"고 외치자 나훈아는 옷을 바로 잡고 자리에 앉았다.

나훈아는 기자회견을 자청한 것은 자신과 염문설로 홍역을 치룬 김혜수와 김선아에 대한 미안함 때문이라고 밝혔다. 직접 두 사람의 이름을 거론하며 공개적인 사과도 했다.

나훈아는 "불쌍한 두 처자들 시집도 안갔다. 이름도 안밝히고 '글래머 배우 K'라고 하니까 김선아,. 김혜수다 이렇게 나온다. 내가 그냥 놔둬라 하기에는 이 처자들은 너무 젊다. 그나마 구겨진 엉망진창이 된 상황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려면 내가 나서야 했다. 나에 대해서는 맘대로 써라. 그러나 마지막으로 부탁하는 건 김혜수, 김선아는 꼭 바로잡아줘라. 그리고 진심으로 사과한다는 말도 전해달라"고 말했다.

나훈아는 56분 가량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준비된 원고 없이 자신을 둘러싼 공연 취소 뒤 잠적설, 암투병설, 후배 연예인의 부인과의 내연설, 야쿠자에 의한 신체훼손설, 후배 배우들과의 염문설 등을 풀어놓으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펜이 사람을 죽이는 것이다"며 앞서 나간 일부 언론의 보도 태도에 대한 강한 불만을 토해냈다.

나훈아는 "여기 들어오기 전 제 속마음은 시리고 차가웠다. 이 자리는 해명 기자회견이 아니다. 몇몇 기사에서 해명이라고 하는데 나는 한 게 없기 때문에 해명할 게 없다. 확실치 않은 이야기를 제대로 실제에 근거하지 않고 조금이나마 오도를 한 언론에서 해명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나훈아는 기자회견 동안 몇 차례 말을 멈추고 한숨을 내뿜으며 착잡한 심경을 표현했다. 후배 연예인의 부인과 내연설을 이야기할 때는 한층 격앙된 어조로 "남의 마누라를 탐하는 것이, 가정을 파괴하는 마음이 눈곱만큼만이라도 있었더라면 (내가) 여러분의 집에 키우는 개××입니다"라고 직설적으로 불쾌함을 표했다.

나훈아는 이어 "우리 대한민국은 엄연히 간통죄가 있는 법치국가다. 만약 그렇다면 법적으로 벌써 문제가 됐어야 한다"고 소문을 전면 부인했다.

나훈아는 잠적설의 단초를 제공한 지난해 3월 세종문화회관 공연 취소에 대해서 대관 사실을 전혀 알고 있지 못했다고 했다. 공연기획사 측에서 잡아놓았으며 잠적설이 터져나왔을 때는 해외에서 스태프들과 여행 중이었다고 밝혔다.

지난 1년간의 행적도 공개했다. 나훈아는 지리산 등지를 여행하거나 해외에서 공부를 하며 재충전의 시간을 보냈다고 길게 말했다.

나훈아는 기자회견을 마치고 벗어둔 양복 상의를 챙기지 않은 채 힘찬 걸음으로 기자회견 장을 빠져나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700여 명의 취재진이 몰려들어 뜨거운 열기를 내뿜었다. 100여 명의 팬들은 나훈아의 한마디 한마디에 반응하며 그의 건재함에 기뻐했다.

나훈아는 측근들에게 향후 활동에 대한 어떤 언질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측근들은 나훈아가 국내외로 여행을 다니며 못다한 재충전의 시간을 보낼 것으로 전했다.

☞ 이금희 "조용필과 열애? 나도 나훈아처럼.."

☞ 성기 절단설 나훈아 바지 벗으며 "눈으로 봐"

☞ 성기 접합수술? 발기 등 기능에 무리없나

☞ 나훈아 "개그맨 A씨 부인과 내연설은.."

☞ '나훈아와 연인관계' 여배우들 그렇게 많아?

나훈아 '괴소문' 관련 기자회견 열어
최근 각종 루머에 시달리던 나훈아가 드디어 입을 열었다. 그는 25일 오전 11시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년여 간 자신을 괴롭히던 4대 루머에 대해 모두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 한국아이닷컴 김동찬기자 dc007@hankooki.com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