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기자회견 열고 첫 모습 드러내… "여러번 자실 기도 끝에 수술 결심"

"행복지고 싶어 성전환 수술했어요."

배우 이시연(본명 이대학)의 말마따나 그는 행복해 보였다.

이시연은 2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 모 클럽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눈물 깨나 쏟을 것이라는 일각의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이시연은 마음을 단단하게 다지고 나온 듯 시종일관 담담하게 질문에 답했다.

이시연은 기자 회견 초반 질문없이 카메라 플래시만 터지자 "제 (겉)모습만 궁금하셨나봐요"라며 짐짓 여유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시연은 이날 검은색 원피스를 차려 입고 조심스럽게 무대에 올랐다. 웨이브진 머리가 가슴팍까지 내려왔고, 하이힐이 낯설지 않았다.

표정과 포즈는 어색했지만 겉모습은 여성 자체였다. 볼륨 있는 몸매와 하얗고 가냘픈 팔뚝이 더 이상 '남성 이대학'은 존재하지 않음을 웅변했다.

이시연의 몸짓 변화 하나 하나마다 수십 대 카메라의 셔터 누르는 소리가 요란했다.

이시연은 성전환 수술을 결심하게 된 배경을 털어놓았다. 이시연은 "여러 차례 자살도 기도했다. 죽을 바에는 여자가 돼 보고 싶었어요. 행복해지고 싶어서 수술을 결심하게 됐습니다"고 고백했다.

이시연은 이어 보다 완벽한 여성이 되고 싶은 바람도 나타냈다. 현재 법적으로 여성이 되기 위한 준비도 마친 상태다.

이시연은 "이번 달이나 다음 달 초 법적으로 여성이 될 것 같아요. 그냥 평범한 여성이 되고 싶어요. 결혼도 하고 가정을 꾸리는 것이 꿈이에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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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에서 여자로" 트랜스젠더 이시연의 심경고백
성전환 수술을 받고 여성으로 거듭난 배우 이시연이 22일 오후 서울 청담동 클럽 서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자가 된 심경을 밝혔다. 성 정체성을 겪고 자살을 시도했다고 말한 이시연은 "이렇게 죽을 바에 내가 원하는 여자로 한번 살아보자"라고 결심 후 수술을 받게 됐다고 밝혔다. / 한국아이닷컴 김동찬기자 dc007@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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