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사 "동영상 촬영은 사실… 합의 있었다"
"성폭행 시점 때도 둘은 연인관계… A씨 흠집내기 의도"

자신의 코디네이터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개그맨 A씨의 소속사가 이번 사건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밝혔다.

A씨는 지난해 2월 자신의 집에서 B씨를 성폭행한 뒤 이를 동영상으로 촬영해 보관한 혐의로 지난 17일 서울 강서경찰서에 불구속 입건됐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SBS 공채 개그맨 조모씨를 A씨로 지목, 포털사이트 게시판 등에 비난글을 남기며 파문을 확산시켰다.

이와 관련해 A씨의 소속사는 다음날인 18일 "먼저 팬들에게 우려를 끼쳐드려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면서 "사건과 관련돼 사실과 다른 점이 있다"며 공식 입장을 밝혔다.

소속사 관계자는 "A와 B는 2006년부터 지난해 11월까지 교제해온 연인 사이였다"면서 "동영상 촬영은 사실이지만 당시 촬영에 대해 두 사람 간에 명시적인 합의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성폭행 시점인 지난해 2월에도 두 사람은 연인관계를 지속해왔다"면서 "이번 사건은 B가 A를 흠집 내기 위해 만들어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동영상 촬영여부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이 관계자는 "동영상은 A가 개인소장을 위해 촬영 뒤 개인 컴퓨터 비밀폴더에 간직해온 것"이라며 "B가 동영상 중 일부분이 자신의 동의하에 촬영된 것이 아니라고 주장하며 방송 활동 중지를 요구하는 등 지난해 7월부터 A를 협박해 왔다"고 주장했다.

이로 인해 심각한 우울증을 앓게 된 A씨는 한 차례 자해기도를 하는 등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건을 조사 중인 경찰은 "A와 B가 연인사이였던 것은 확인됐다"면서 "동영상 촬영과 소장 여부에 대해서는 조금 더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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