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미스코리아 진
MBC 드라마넷 '전처가…' 로 첫 배우데뷔
성인가요 MC도 예약 '다재다능 매력발산'

“미스코리아는 한국 미인의 대표일 뿐이에요.” 김소영은 미스코리아라면 화려하고 섹시한 이미지만 떠올리는 것 같아 아쉽다. 지덕체를 고루 겸비한 게 바로 미스코리아라는 게 김소영의 말이다. 사진=스포츠한국 김지곤기자 jgkim@sportshankook.co.kr
"조바심이 났으면 예전에 일을 저질렀겠죠."

말하는 모양새가 강단있다. 또박또박 자신감을 드러내는 모습은 잘 단련된 보석을 보는 것 같다.

2004년 미스코리아 진 김소영이 마침내 배우로 변신한다. 김소영은 MBC 드라마넷 (연출 박철)을 통해 처음으로 연기의 꽃을 피우게 됐다. 무려 2년여의 기다림 끝에 일궈낸 성과다.

그 동안 연기 공부에만 매진하면서 힘을 비축해왔다. 한국 최고의 미인으로 뽑힌 이후 숱한 러브콜을 받아오다 이제야 화답한 이유는 무엇일까.

"사실 제가 까다로운 스타일이에요. 뭘 하나 하더라도 제대로 하는 게 버릇이 됐죠. 연기를 하고 싶었지만 아무 작품이나 쉽게 하고 싶지는 않았어요."

김소영이 에서 맡은 캐릭터는 당대 최고의 연예계 톱스타인 진도도다. 이미 한물간 스타 역을 맡은 오정해와 사사건건 마찰을 일으키게 된다. 그만큼 겉으로 보이기에 강한 인물이다.

김소영은 처음 드라마에 얼굴을 내비칠 때 세고 당찬 캐릭터를 맡는 게 어울릴 것이라는 판단 하에 오랫동안 기다리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았다.

"몇차례 드라마 오디션에도 참가했지만 운이 따르지 않았어요. 다행히 이번 작품은 극본 자체도 재미있는 코믹 터치의 드라마여서 딱 맞는 것 같아요. 째려보고, 소리지르고, 욕하는 설정이 많은 게 아쉬움이라면 아쉬움이죠."(웃음)

김소영은 내친 김에 색다른 분야에도 도전장을 던진다. 조만간 경인방송 OBS를 통해 7080세대를 아우르는 성인 가요 프로그램의 진행자로 나설 작정이다. 이미 몇차례 크고 작은 무대에서 MC 경험을 한 터라 자신의 차분하면서 재치있는 진행 경험을 발휘할 생각이다.

김소영이 현재 갤러리라 백화점, 동일하이빌 건설업체 등 몇몇 CF 모델로 활동하는 것을 감안한다면 CF 모델, 연기, MC 등 각 방면에서 동시에 자신의 매력을 발산하게 됐다.

"막상 실전에서 연기를 해보니 딱 제 적성인 것 같아요. 평생 연기한다는 각오로 당분간 앞만 보고 달릴 생각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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