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기자 현지 르포] 톱스타들 '수영만 일대' 투자 붐!
평당 최고 2500만원짜리 모델하우스 방문 줄이어
시세차익·별장 '일석이조'… 수년전부터 구매 폭증

투자냐? 투기냐?

유명 연예인들의 부산 러시가 시작됐다.

부산 해운대구 수영만 지역에 연예인들의 발걸음이 잦아졌다. 이 일대는 고급 주상 복합 건물이 밀집돼 '부산의 도곡동'으로 불리는 곳이다. 발 빠른 연예인들은 포화 상태에 이른 서울을 빠져나가 일찌감치 부산의 노른자위를 선점하기 위해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한류 스타 A, 미녀 스타 B, 개그스타 C, 중견 배우 D 등은 이미 1~2년전 수억원대의 돈을 들여 주상복합 건물을 구입한 덕분에 최근 들어 짭짤한 수익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의 한 부동산 전문가는 "연예인들이 별장처럼 사놓고 살고 있다는 얘기를 심심치 않게 듣는다. 몇몇 스타들은 수영만 요트경기장에 자신의 요트를 두고 호사스러운 휴가를 즐긴다는 소문도 있다"고 귀띔했다.

사실 확인을 위해 스포츠한국 취재진은 11일 부산을 찾았다.

이날은 2012년 1월 입주를 앞둔 두산 위브 더 제니스 건물 모델하우스의 개관식이 진행된 날이어서 해운대 일대에 서울 등 에서 달려온 고급 승용차가 속속 집결 중이었다. 이 건설업체의 CF 모델인 배우 이미연이 오전 10시부터 진행된 행사에 참석해 취재진을 비롯한 관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재력가의 아들로 알려진 KBS의 한 아나운서도 함께 참석해 그 배경에 호기심이 모아졌다. 이미연은 개관식이 끝난 후에도 한참 동안 모델하우스를 관심 있게 둘러본 것으로 전해졌다.

총 1,788세대가 입주하는 이 건물의 평균 평당 가격은 1,654만원이다. 층과 위치에 따라 평당 최고 가격은 2,500만원을 호가한다. 강남의 유명 아파트와 맞먹는 수준이다. 몇몇 연예인들은 이미 가계약 단계인 것으로 확인됐다. 16~18일 부산에 연고를 둔 사람들에게 분양 우선권이 주어지기 때문에 본계약은 19일 이후부터 이뤄진다.

한 관계자는 "명사 마케팅 차원에서 연예인들을 유치할 계획을 수립 중이다. 서울에 있는 축소형 모델하우스에는 더욱 많은 연예인들이 방문하고 있다. 서울 모델하우스 방문 이후 부산 현장사무소를 방문하고 싶다는 연예인도 상당수다"고 말했다.

이 뿐 만이 아니다. 수영만 일대에는 현대 베네시티, 대우 트럼프월드 마린, 포스코 더샵아델리스 등 주상 복합 건물 등이 밀집해 있다. 두산 위브 더 제니스 외에 또 다른 건물들이 신축 중이었다. 이 지역이 해운대를 앞에 두고 있고 유명 호텔도 가까워 휴양지를 겸한 '제2의 집' 혹은 별장으로 각광 받고 있는 덕분이다.

연예인들의 부산 진출을 분석하는 시각도 제각각이다. 먼저 명분론이 있다. 수영만 일대는 유동 인구가 많지 않다. 부산역과 공항도 가까워 접근도도 높은 편이다. 남의 눈을 의식할 수밖에 없는 연예인들의 휴식 장소로 적격이라는 주장이다. 실리론도 만만치 않다. 부산은 현재 2020년 하계올림픽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유치가 유력한 상황이라 확정되면 적지 않은 시세 차익도 노릴 수 있다. 실제로 수영만 일대는 고급 주상 복합 건물의 집적 효과로 집값이 오르고 있는 추세다.

한가지 특이한 점은 신분 노출을 꺼리는 스타들이 주상복합건물을 구입했다는 점을 꼭꼭 감추고 있다는 것이다. 수억원대의 건물을 구입했다는 자체만으로 혹여 질시어린 시선을 받지 않을까 염려한 탓이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스타들의 재테크 수단으로 건물이나 아파트가 유망한 분야로 떠오른 것 사실이다. 스타들이 산다는 자체만으로도 높은 가격 대가 형성되는 예도 있다. 다만 투자가 아닌 투기 목적으로 구입하는 스타들은 경계해야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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