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본명으로 '삼만리'
"예명 한기주 몸에 안맞는 옷같아… 배태섭 PD는 연기 인생의 아버지"

“인기 좀 올랐죠. 마트에 가면 알아보는 분들이 계세요. 그런데 다들 ‘낯은 익은데 어디서 봤더라’는 눈치로 살펴봐요. 고민이 하나 더 늘었어요.” 민석은 시청자들에게 확실한 각인이 필요하다며 스스로 채근했다. 확실한 임팩트를 주는 것. 민석의 새해 목표다.사진=이춘근인턴기자 bestime@sportshankook.co.kr
"본명으로 돌아갑니다. 성 빼고요!"

배우 민석(본명 오민석) 또한번 이름을 바꿔 절치부심하고 있다.

민석은 SBS 금요드라마 (극본 이근영ㆍ연출 배태섭)에 출연하며 한기주로 소개를 했었다. 하지만 새해부터 본명 '민석'으로 활동의 채찍을 바짝 당겼다.

민석은 이름을 바꾼 데 대해 "열심히 하겠다는 생각에 이름을 바꿔봤지만 효과를 보지 못한데다, 예명이 마치 내 몸에 맞지 않은 옷을 입은 것처럼 불편해 본명으로 돌아왔어요"라고 설명했다.

이어 "인터넷에서 한기주를 검색하면 저보다 야구선수 한기주, 의 한기주가 주를 이루는 것도 불편함의 한 이유였죠"라고 솔직함도 덧붙였다.

민석은 남부럽지 않은 능력과 외모를 가졌지만 자신보다 여러모로 부족한 이복형의 성공을 질투해 추락의 길을 걷는 동생 '승호'를 연기하고 있다. 더욱이 일편단심으로 좋아하는 여자마저 이훈에게 눈을 돌리자 그 화는 치밀어 오른다.

민석은 "승호의 본성은 그렇지 않았어요. 하지만 이복형제라는 배경과 그로 인한 주위의 기대에 냉정한 사람으로 점차 변하죠. 저도 처음엔 못됐다고 여겼는데 이제는 동정심이 들어요. 불쌍해서"라며 측은함을 드러냈다.

민석은 요즘 '타당성 있는 연기'란 무엇인지 공부하고 있다. 단순한 악역으로 캐릭터를 연기할게 아니라 극의 흐름에 맞는 연기를 펼치기 위해서다. "저 자신말고 캐릭터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있어요. 왜 사람들은 형만 좋아할까, 승호는 왜 사랑하는 여자마저 잃는 것일까라고 곰곰이 따져봐요."

이런 노력 덕분일까. 주위에서 내실을 잘 다져놨다는 칭찬을 듣곤 한다. 아침드라마 에 이어 두번째 호흡을 맞추는 배태섭 PD는 특히 민석의 든든한 지원군이다.

민석은 "감독님의 가르침으로 큰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됐어요. 나무가 아닌 숲을 보는 눈을 키우고 있어요. 감독님을 배우 민석의 아버지로 모시고 있죠. 제 드라마 인생의 든든한 아버지세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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