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승환과 컨츄리꼬꼬의 무대 디자인 도용 갈등이 극한 대립으로 치닫게 됐다. 컨츄리꼬꼬에 이어 이승환도 맞고소에 준비를 갖춰 법정분쟁으로 번지게 됐다.

가수 이승환측은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무대 디자인을 도용한 컨츄리꼬꼬 측을 상대로 저작권침해 및 명예훼손 혐의로 인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할 것이다”고 밝혔다.

법무대리인 정경석 변호사는 “무대디자인을 허락없이 사용한 부분에 대한 저작권침해는 물론 그 후 상대방이 여러 기사를 통해 언급한 ‘웃돈’ 등 허위 사실 유포로 회사의 명예와 신용을 훼손한 부분에 대해 약 3억원의 손해배상청구를 할 것이다.

25일 컨츄리꼬꼬가 공연에서 직접 언급한 컨츄리꼬꼬의 공연 DVD 등에 대한 제작 및 판매금지청구도 추가될 것이다”고 밝혔다.

컨츄리꼬꼬도 법적 대립각을 세우는 것은 마찬가지다. 하루 앞선 27일 변호사를 선임하고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 절차를 밟고 있다. 컨츄리꼬꼬 소속사인 참잘했어요 엔터테인먼트 이형진 대표는 “구름물고기측과 제반 사항을 협의하고 공연 일까지 진행해 온 과정에서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공연 후 무대를 무단으로 사용한 것처럼 왜곡된 사실을 공개적으로 알린 것은 상당히 유감스럽다. 사건의 본질은 구름물고기 측 내부적인 커뮤니케이션 상의 문제로 판단된다. 원만한 해결을 원했지만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해 법적 대응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사례는 공연 무대 디자인에 대한 저작권에 대한 첫 번째 분쟁으로 여겨진다. 양측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무대 사용에 대한 허용 범위’가 주요 쟁점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승환측은 ‘기본 무대만을 허락했다’고 주장한 데 이어 컨츄리꼬꼬측은 ‘무대 사용 전권을 이임받았다’고 맞서고 있다. 이를 두고 양측이 확보한 견적서 등의 자료와 스태프의 증언이 법정에서 어떤 효력을 보일지도 관심거리다.

이승환과 컨츄리꼬꼬는 24,25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에서 차례로 콘서트를 가졌다. 흡사한 무대 세팅을 두고 이승환이 홈페이지를 통해 무대 디자인이 도용됐다고 문제제기를 하면서 논란이 비롯됐다. 연말 공연장을 두고 벌어지는 두 가수의 감정싸움이 법정에서 어떻게 판가름 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이승환 "컨츄리꼬꼬 보며 경악 금치 못해"
▲ 컨츄리꼬꼬 "도용이라니!" 이승환에 반박
▲ 이승환 "컨츄리꼬꼬 비난한 건 아닌데.."
▲ 이승환 "으~ 컨츄리꼬꼬에 뒤통수 맞았다"
▲ 이혼 이승환 "탈모·정력 감퇴" 솔직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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