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어장' '해피선데이'등 운동선수·예술인 모시기 '유행'

지상파 예능 프로그램에 탈(脫)연예인 바람이 불고 있다.

방송3사 예능 프로그램들이 비(非)연예인 모시기에 여념이 없다. 평소 예능 프로그램에서 보기 힘든 인물을 초대해 신선한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스포츠스타에서부터 소설가 정치인 음악인까지 대상도 다양하다.

MBC 예능 프로그램 (연출 여운혁)의 인기 코너 '무릎팍도사'가 선두주자다. '무릎팍도사'는 야구 선수 양준혁과 씨름 선수 출신의 이만기를 초대한 데 이어, 최근 축구 선수 이천수와 골프 선수 박세리의 출연까지 결정지어 화제가 됐다. 산악인 엄홍길, 바이올리니스트 사라장 편도 연예인과 다른 재미를 선사하며 호평을 받았다.

KBS 예능 프로그램 (연출 이명한)의 '1박2일'팀은 23일 방송 분량에서 소설가 이외수의 집을 방문했다. '1박2일'팀은 이외수 편을 2주간 편성해 비중 있게 다룬다.

제17대 대선 후보였던 허경영씨 역시 대선 이후 방송가 이곳저곳에서 손짓을 받고 있다. '무릎팍도사'가 캐스팅을 추진하다 무산된 가운데 24일 KBS2TV 를 통해 첫 테이프를 끊었다.

예능 프로그램에 불고 있는 탈(脫)연예인 바람의 진원지는 아나운서다. 올 한해 아나운서들은 한때 금기 영역으로 치부되던 예능 프로그램에 대거 진출하며 세를 넓혔다.

MBC 예능국 관계자는 "시청자들은 영화 개봉이나 앨범 발표를 앞두고 여러 방송에 출연해 같은 얘기를 반복하는 연예인들에게 싫증을 느끼고 있다. 비(非)연예인의 솔직담백하고 신선한 얘기에 호감을 느끼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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