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영화 '기다리다 미쳐' 1월1일 개봉
배우 이미지 정착되면 가수활동 재개

데니안은 얼마 전 미니홈피 해킹 소동을 겪었다. 하지만 지금도 다른 이름으로 미니홈피를 운영하고 있다. 데니안은 “팬들과 소통하는 중요한 통로예요. 힘든 일을 겪었지만 없애지는 못하겠더라고요. 제가 더 조심해야죠”라고 말했다. 김지곤기자 jgkim@sportshankook.co.kr
머리를 자르는 것은 적지 않은 의미를 가진다. 통상 대단한 심리 변화를 겪거나 결심을 굳혔을 때 머리를 짧게 자르며 마음을 다잡는다. 그래서인지 짧은 머리로 마주한 배우 겸 가수 데니안의 모습은 어색해 보이지 않다.

데니안은 내년 1월1일 개봉을 앞둔 영화 (감독 류승진ㆍ제작 아이필름 블루버스픽쳐스)로 스크린 신고식을 치른다.

극중 자신이 좋아하는 여자와 자신을 좋아하는 여자 사이에 놓인 밴드의 리더 서민철 역을 맡았다. 대한민국 남성이라면 통과의례처럼 겪듯 군대에 가면서 겪게 되는 얘기를 다룬다. 군인 연기를 위해 데니안은 머리를 짧게 잘랐다.

"머리 자르는 것에 대한 부담이 없었냐는 질문을 많이 받아요. 거짓말 같지만 부담은 없었어요. 그룹 god로 활동할 때도 휴식기에는 머리를 짧게 자른 적이 있어요. 연기를 시작하기에 앞서 오히려 깔끔하게 자르고 싶었는걸요."

데니안은 를 가리켜 "중요한 영화다"고 말한다. 자신의 연기를 선보이는 첫 작품에 대한 애착이며 부담이다. 첫 인상이 중요하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데니안은 속옷만 입고 베드신(?)에도 도전했다.

"속옷만 입고 밤새도록 찍었죠. 많이 민망했어요. 수위요? (웃으며)기대하시는 내용은 거의 없어요. 편집본을 보면 아쉬움이 많죠. 지금 찍으면 더 잘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정극 연기는 처음이잖아요. 잘 하기 보다는 가능성을 보고 싶다는 마음이 컸어요."

데니안을 비롯해 god 출신 멤버들이 줄줄이 스크린으로 팬들을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손호영은 데니안에 앞서 영화 으로 관객과 만난다. 윤계상도 내년 초 영화 을 선보이고 박준형은 할리우드 영화 에 출연한 데 이어 최근 영화 에도 캐스팅됐다.

"의 시사회에도 갔었어요. (웃으며) 저를 못 알아보시더라고요. 서로에 대한 연기 조언요? 음악에 대한 얘기라면 많이 했을 텐데 연기는 서로 초보잖아요. 조언을 하기 보다는 바라봐 주고 격려해 주죠."

데니안은 배우의 입지를 다질 때까지는 음악 활동을 잠시 접을 생각이다. 외에도 한중 합작 드라마인 케이블 채널 드라맥스 가 한국과 중국에서 동시 방송을 앞두고 있다.

"요즘 특히 가수와 배우의 경계가 많이 허물어지고 있는 것 같아요. 외국에서는 활성화 됐는데 우리 나라에서는 유독 색안경을 끼고 보는 분들이 많죠. 결국 좋은 연기를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배우 이미지가 정착된 후 가수 활동도 재개할 계획이에요."

데니안은 god 활동도 이어갈 뜻을 전했다. 현재 각자의 위치에서 활동하고 있을 뿐, 해체는 아님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지금은 혼자지만 다시 god라는 이름으로 앨범도 내고 활동을 할 거예요. 그 전까지는 '배우 데니안'의 이름을 확실히 각인시켜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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