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루키] 미소년서 훈남으로 장근석… 뮤지컬 하면서 연기 잘한다는 환상 버려
영화대상 신인상 꿈좋아 살짝기대했는데…'변신 두려워하지 않는 배우' 듣고 싶어요

"사실 꿈자리가 좋아서 살짝 기대는 했었죠. 하지만 저보다 잘 하신 분이 수상했으니 괜찮아요."

배우 장근석은 이렇다. 대한민국 영화대상에서 신인상 후보에 올랐지만 상을 못 받은 데 대한 그의 소감이다. 솔직하되 결코 되바라지는 법이 없다.

나 TTL 광고로 각인됐던 앳되었던 얼굴은 어느 틈에 의젓한 미남으로 바뀌었다. 목소리는 굵직하고 호소력 있지만 통통 튀는 내용은 그의 젊은 정신을 반영한다. 그의 이 같은 매력은 연기력으로 고스란히 이어진다.

아역 출신으로 올해 만 스무살을 맞은 그는 영화계의 큰 수확으로 꼽힌다. 지난해 KBS 2TV 드라마 에서 황진이의 첫사랑으로 어른 연기의 포문을 열더니 올해는 그의 표현대로 '미친 듯' 달렸다. 영화 와 SBS MC로 바쁘게 시간을 보냈다.

덕분에 으로 올해 청룡영화제와 대한민국 영화대상 신인상 후보에 올랐다. 비록 수상은 못했지만 장근석의 가능성을 의심하는 이는 없다. 장근석이 주연을 맡은 영화 가 내년 1월1일 개봉하고, 하루 뒤 KBS 2TV 드라마 이 첫 방송된다. 이미 2008년 스케줄표가 빼곡한 그를 주저함 없이 2008년의 유망주로 꼽을만하다.

“20년 후의 내 모습이 지금 모습과 같았으면 좋겠어요. 대접 받으려는 아저씨가 아니라, 사랑하는 여인과 오픈카를 타고 함께 낙엽을 밟을 수 있을 만큼 열정이 가득한 사람이고 싶어요.” 배우 장근석은 가슴이 뜨거운 남자다. 사진=임재범기자 happyyjb@sportshankook.co.kr
. #어린 장근석, 오만했었다

장근석은 올해가 자신의 터닝 포인트라고 생각한다. '배우 장근석'과 '인간 장근석'을 스스로 좁혀 가려고 노력했고 어느 정도 만족한다. 장근석에게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시절과는 다른 청년의 이미지다.

나비가 누에고치를 뚫고 나와 훨훨 날 듯 장근석은 어린 이미지를 거의 다 벗었다. 그런 나비의 심정을 이해라도 하는 듯 그의 미니홈피 바탕에는 나비가 팔락거린다. 와 지금의 간극에 어떤 일이 있었을까.

"그때와 지금은 너무 틀려요. 외형적으로나 내적으로나 많이 바뀌었죠. 그때는 열정이 없었고 즐길 줄만 알았고 오만했어요. 쉽게 쭉쭉 나갈 줄 알았었죠. 이젠 열정도 생겼고,즐기는 것을 넘어 어떻게 연기에 접근할지 고민하게 되었어요."

장근석은 우연찮게 어린 시절 연기를 시작했다. 어렸을 때 집을 보러 왔던 이가 연예계 쪽에 종사하는 사람이었다. 장근석의 귀여운 외모를 보고 활동을 제안했고, 이후에 꿈을 키웠다.

"어렸을 때는 그저 사람들이 저를 봐 주는 게 좋았는데 끝나고 공백이 길었거든요. 나름의 슬럼프였는데 세종문화회관에서 뮤지컬을 했어요. 그때 처음으로 연기 잘 한다는 오만이 깨졌고,진짜 배우가 되어야 겠다고 결심했어요."

#어른 장근석, 도전은 손해가 아니다.

장근석은 올해 배우로서 도전의 기쁨을 누렸다. 영화 에서 기타 연주를 배우고 직접 노래를 하며 밴드 보컬로 출연한 것이나 KBS 2TV 드라마 촬영을 하고 있는 것을 꼽을 수 있다. 의 경우에도 처음에는 고사했다. 잇단 활동으로 지친 상태였고 학교 공부 때문이었다. 하지만 대본을 한 번 보고 확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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