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논산훈련소 재입소

"7개월간 나답지 못하게 구질구질한 모습보여 죄송하다"

가수 싸이(본명 박재상ㆍ30)가 병역과 관련돼 오랜 법정 공방 끝에 결국 재입대했다.

싸이는 17일 오후 1시 충남 논산 육군 훈련소에 모습을 드러내고 "7개월간 나답지 못하게 구질구질하게 굴었던 것 같아 죄송하다"고 먼저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싸이는 "막상 20개월을 다시 가려고 하니까, 55개월 다시 (복무)하려니까 엄두가 나질 않았다. 그래서 (병무청에) 물어보고 싶었다. 물어본 결과 부정한 대가를 치렀다는 비리부분은 해소된 것 같아 다행이다. 뿌듯하다"며 그동안의 심경을 드러냈다.

그는 "본의 아니게 이미 군복무를 마친 분과 앞으로 마치게 될 현역 장병 여러분의 사기를 저하시켜 죄송하다. 열심히 (잘) 마치고 살을 빼서 싸이다운 모습으로 돌아오겠다"는 말했다.

싸이는 이날 3분여 동안 취재진과의 짧은 인터뷰를 마치고 훈련소로 입소했다. 싸이는 입대 하루 전날 짧게 자른 머리카락 때문인지 모자를 눌러 쓴 채 나타났다. 가수 김장훈은 싸이의 옆을 지키며 그의 재입대 모습을 지켜봤다. 싸이는 김장훈과 소속사 매니저들의 동행 아래 훈련소로 들어갔다.

싸이는 지난 7월 병무청이 산업기능요원 부정편입 의혹과 부실근무 및 미지정 업무종사를 이유로 재입대 통보를 하자 이에 이의를 제기하며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하지만 12일 행정소송에서 패소함에 따라 20개월간 군복무를 하게 됐다.

싸이는 논산 육군훈련소에서 5주간의 기초군사훈련을 마친 후 현역병으로 복무하게 된다.

▲ 싸이 재입대 미리 짜여진 각본? 큰 논란!
▲ 법원도 외면했다! 싸이 17일 재입대 확정
▲ 싸이 "열심히 3년 복무했는데…" 선처 호소
▲ '재입대 소송' 싸이 쌍둥이딸 아빠 됐다
▲ [학력위조] 심은하·싸이…연예계 오랜 관행?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