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이혼·학력위조… '다사다난 연예계'

2007년 연예계는 사건 사고로 점철된 한 해였다.

배우 이찬과 이민영의 폭행 사건이 새해 벽두를 요란하게 깨웠다. 이후 개그우먼 김형은 가수 유니 배우 정다빈의 사망사고가 이어졌다. 이 외에도 학력위조 및 연예인 부부의 파경 소식이 잇따라 전해졌다.

11월 괴담을 둘러싼 입방아가 어김없이 이어졌다. 그야말로 다사다난한 한 해였다. 스포츠한국은 기자, PD 등 엔터테인먼트 전문가 집단 105명을 대상으로 올 한해 연예계 최대 뉴스(1인당 3건 복수 응답ㆍ아래 괄호 안의 득표수)를 꼽아 봤다.

#1=배우 박철-옥소리 이혼(54)

박철과 옥소리는 지난 10월 11년 간의 결혼 생활을 청산했다. 박철이 이혼의 결정적 이유로 옥소리의 외도를 꼽으면서 두 사람의 대립은 더욱 첨예해졌다. 사랑으로 시작된 두 사람의 관계는 결국 법정에서 마무리 짓게 됐다.

#2=학력 위조 사건(44)

7월에는 '신정아 파문'에서 시작된 학력 위조 사건이 연예계를 휩쓸었다. 배우 윤석화 장미희 최수종 최화정 다니엘 헤니 등이 학력 위조한 것으로 드러나며 사건은 일파만파 커졌다. 연예계의 도덕성 해이가 수면 위로 부각된 초유의 사건이었다.

#3=연예인 자살(33)

3위는 올해 초 연이어 발생한 연예인 자살 사고가 차지했다. 지난 1월 앨범 발표를 앞둔 가수 유니가 돌연 자살해 연예계 전체에 충격을 던져줬다. 충격이 가시기도 전 20일 만에 배우 정다빈이 또 다시 목을 매 숨졌다. 연예인들이 받는 정신적 고통과 악성 댓글 등 인터넷 문화를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

#4=가수 아이비 동영상 파문(25)

아이비는 지난 11월 협박 등의 이유로 전(前) 남자친구 유모씨를 형사 고소했다. 이후 아이비가 외도한 사실이 드러나 올 한해 최고의 활약을 보인 아이비에게 치명상을 입혔다.

한 동안 유모씨가 주장하는 '아이비의 동영상'의 진위 여부를 두고 연예계가 들썩였다. 아이비는 이후 몇 차례 공식석상에 등장하기는 했지만 '활동 재개 아니다'며 조심스러운 행보를 보이고 있다.

#5=영화 열풍(24)

영화계에서는 심형래 감독의 영화 의 돌풍이 가장 큰 이슈로 뽑혔다. 지난 8월 개봉된 는 전국적으로 80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며 2007년 최고 흥행 영화에 등극했다.

를 둘러싼 논쟁은 MBC 토론 프로그램 에서 다뤄지며 한층 뜨거워졌다. 는 작품성과 흥행성이라는 양날의 칼의 극단을 오간 2007년 최고의 문제작이었다.

#6=연예인 부부 파경(23)

올 한해는 유독 연예인 부부들의 파경 소속이 많이 들렸다. 앞서 언급된 박철-옥소리 부부 외에도 이찬-이민영 부부 이영하-선우은숙 부부를 비롯해 배우 이미숙 신은경 채정안 김혜영 등이 이혼녀 대열에 합류했다.

#7=배우 전도연 칸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 수상(16)

2007년 연예계 최대 경사였다. 배우 전도연은 지난 5월 영화 으로 칸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올렸다. 지난 1987년 배우 강수연이 영화 로 베니스 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 수상 이후 20년 만의 낭보였다. 온 국민이 기뻐했고 전도연은 각종 시상식을 휩쓸며 2007년 최고의 헤로인으로 떠올랐다.

#8=열풍(11)

가히 신드롬이라 할 만하다. 그룹 원더걸스의 는 올 한해 연예계 최고의 아이콘이다. 남녀노소 구분할 것 없이 를 따라 부르며 어깨를 들썩였다. 원더걸스는 단박에 '국민여동생'으로 자리매김했고, 는 대선 후보들이 가장 선호하는 노래로 유명세를 톡톡히 치렀다.

#9=배우 이민영-이찬 파경(7)

1년이 지나도록 해결되지 않고 있는 사건이다. 이민영과 이찬은 지난해 12월 결혼식을 올린 후 12일 만에 파경을 맞았다. 이후 두 사람은 폭행과 명예훼손 등으로 치열한 법정 공방을 벌였다. 2007년 한 해 동안 연예계를 바라보는 이들의 입맛을 내내 씁쓸하게 한 사건이었다.

#10= 방영, 가수 비 월드 투어 무산(각 6)

MBC 퓨전 사극 의 방영과 가수 비의 미국 공연이 무산된 사건이 2007년 연예계 10대 뉴스의 마지막 한 자리를 나눠 가졌다. 430억 원을 들인 대작 는 네 차례의 방영 연기를 거친 끝에 지난 9월 방송을 시작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한류 스타 배용준의 입지를 다시 한번 다진 작품으로 평가받았다. 가수 비는 캐나다 미국 등의 월드 투어가 잇따라 취소되는 악재를 겪었다. 올해 전반기를 가장 화려하게 장식한 비는 월드 투어가 중도 하차하며 조용한 하반기를 보내야 했다.

이 외에도 한국 엔터테인먼트 전문가 집단은 MBC 과 사극 열풍, 스타들의 결혼 러시, 가수 싸이의 병역 문제와 팬텀 엔터테인먼트 경영진의 구속 등을 2007년 연예계의 주요 뉴스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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