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4회째 ‘파워맨’ 등 9개 부문 수상

2007년 파워맨은 심형래, 2007년 스타는 원더걸스였다.

스포츠한국이 지난 1일부터 15일까지 종합일간지, 스포츠신문 등 언론 매체 기자와 지상파 방송국과 케이블 채널 PD, 대중문화평론가, 연예기획사 대표 등 엔터테인먼트 전문가 105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벌여 을 선정한 결과 이들이 올해 연예계 ‘최고’로 꼽혔다.

은 지난 2004년부터 스포츠한국 연예부가 매년 12월 엔터테인먼트 전문가를 상대로 올해의 결산 차원에서 집계하고 있는 상으로 올해 4회를 맞았다. 예년과 비교해 가장 눈길을 끄는 결과는 ‘2007 엔터테인먼트 파워맨’ 분야에서 드러났다.

심형래 감독은 영화 가 올해 800만명에 육박하는 관객을 모아 한국영화 흥행 1위를 기록한 데다 미국 전역으로 수출하는 쾌거를 거둬 30명의 지지를 얻어 당당히 수위에 올랐다. 2004년 CJ엔터테인먼트, 2005년 쇼박스, 2006년에는 엠넷미디어 CJ엔터테인먼트 CJ뮤직 등을 아울러 ㈜CJ의 엔터테인먼트 분야가 꼽혔던 것과 차별되는 결과다.

의 대상격인 ‘올해의 스타대상’은 신드롬의 그룹 원더걸스가 차지했다. 원더걸스는 34표를 얻어 유재석(20표), 전도연(13표)을 가뿐히 제쳤다.

지난해 비가 올랐던 ‘올해의 스타대상’ 부문에 jyp엔터테인먼트의 원더걸스가 뒤를 이어 박진영의 프로듀싱 능력이 다시 한 번 입증됐다. 때문인지 박진영은 ‘2007 엔터테인먼트 파워맨’ 부문에서 심형래의 뒤를 이어 2위에 올랐다.

올해 부문별 스타상과 부문별 작품상은 우연찮게도 스타와 작품이 짝지어진 결과가 나왔다. 부문별 스타상으로 전도연(‘올해의 배우’ 부문ㆍ28표), 원더걸스(‘올해의 가수’ 부문ㆍ73표), 유재석(‘올해의 개그맨’ 부문ㆍ34표)이 각각 꼽혔다. 뿐만 아니라 약속이라도 한 듯 부문별 작품상은 각각 이들이 참여한 영화 (‘올해의 영화’ 부문ㆍ22표), 노래 (‘올해의 노래’ 부문ㆍ64표), MBC (‘올해의 프로그램’ 부문ㆍ27표)이 올랐다. 고전을 면치 못했던 가요계가 열풍으로 되살아나는 조짐이라 반갑다. 2005년부터 2년 연속 는 빈 자리였다.

올해 영화와 가요계는 칼바람 속에서도 영화계 이단아인 심형래와 복고풍으로 제대로 국민의 호응을 얻은 원더걸스가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여줬다. 이들은 시작부터 “과연 될까?”라는 평부터 받았지만 큰 흥행을 거뒀다는 점에서 엔터테인먼트 집단이 매너리즘에서 빠져 나와야 할 때임을 반증하고 있다. 방송은 상대적으로 영화나 가요에 비해 풍성했지만 배용준이 ‘올해의 배우’ 2위(19표)에, 가 ‘올해의 TV 프로그램’ 2위(11표)에 올라 안타까움을 던져줬다.

이번 설문 조사 결과 엔터테인먼트 전문가 집단은 ‘연예계 10대 뉴스’로 그리 즐겁지 않은 뉴스를 1~4위를 뽑아 다사다난했던 한 해를 보여주는 듯 했다. 105명의 설문 조사 참가자들이 3건을 복수 응답한 결과 ‘박철-옥소리 이혼’(54표) ‘학력위조’(44표) ‘연예인 자살’(33표) ‘아이비 동영상 협박 사건’(25표)이 차례로 10대 뉴스로 꼽혔다.

특히 박철과 옥소리의 이혼 공방은 ‘연예인 부부 파경’(23표)와 별도로 가장 많은 표를 얻어 올해 가장 충격적인 사건으로 기록됐다. 칸 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으로 우뚝 선 ‘전도연’(16표)은 이름만으로도 뉴스가 되는 스타가 됐다. 이 밖에 ‘노처녀 스타 결혼’ ‘김장훈 30억 기부’ ‘유재석 열애설’ 등 미소를 자아내는 답변들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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