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쪽 다리 대퇴 골두의 순환 장애로 인해 뼈가 괴사

"나을 것이란 믿음이 있습니다. 희망적인 생각으로 9집을 냈어요."

가수 김경호(36)가 '대퇴골두무혈성괴사증'이란 희귀병으로 투병 중이어서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최근 9집 '인피니티(Infinity)'를 발표한 김경호는 오른쪽 다리 대퇴 골두의 순환 장애로 인해 뼈가 괴사돼 발생하는 희귀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 병은 30~50대 층에서 많이 발생하며 치명적일 경우 고관절이 파괴돼 기능을 잃게 된다고 한다. 프로야구팀 SK와이번스의 김재현도 같은 병으로 선수 인생의 위기를 맞기도 했다.

김경호는 최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골반을 바치는 다리 뼈속 골두에 혈액순환이 원활치 않아 연골이 녹고 뼈가 썩는 병"이라며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수술을받으려 했으나 일단 연골 재생치료 등을 먼저 하기로 했다. 완치가 안될 수도 있겠지만 다행히 차츰 회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8집을 녹음한 후 뮤직비디오를 찍던 중 발병 사실을 알았다. 한동안 장시간 앉아있는 것조차 힘들 정도로 고통스런 시기가 있었지만 지금은 무대에서 노래하는 게 가능한 상태다.

"7집 때 성대결절로 고생했지만 다시 회복해 8집을 냈어요. 그런데 다리가 아파중도 하차했죠. 신명나서 미친듯 음악하던 저로서는 당황스러웠습니다. 부정적인 생각에 허탈감, 패배의식에 사로잡히기도 했고요."

그러나 그는 스스로에 대한 믿음을 저버린 적이 없다고 한다.

그는 "성대가 망가지면 다른 근육으로 노래하자는 주의"라며 "병마와 싸워 이기는 것도 내가 안고 갈 문제다. 나을 것이란 믿음이 있다. 희망적인 생각으로 9집을 만들었다"며 웃어보였다.

'금지된 사랑' '나를 슬프게 하는 사람들' 등의 히트곡을 보유한 김경호는 9집 타이틀곡 '습관'으로 활동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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