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년의 농구스타 한기범이 배우로 깜짝 변신한다.

한기범은 오는 12일 첫 방송되는 MBC 새 수목 미니시리즈 (극본 황은경ㆍ연출 박홍균)에 프로 농구단 감독으로 특별 출연한다.

한기범은 극중 남자주인공 지성이 교통사고 현장에서 응급조치를 취해 간신히 목숨을 건진 만년후보 농구선수 민지오에게 ‘방출’을 통보하는 농구단의 감독을 연기한다. 한기범의 청천벽력과도 같은 방출 얘기로 민지오는 자살까지 기도하는 극한 상황으로 치닫게 된다.

한기범은 중앙대와 기아에서 활약한 농구선수로 지난 1980년대 코트를 주름잡다 은퇴했었다. 한기범 역시 혈관이 얇아지는 말판증후군으로 투병해오고 있는 데다 은퇴 뒤 시작한 사업도 실패하는 바람에 경제적으로 고생하는 등 곡절을 겪었다.

이런 사연을 가진 한기범은 극중 민지오가 처한 상황을 빠르게 이해해 카메오에 불과한 역할이지만 극적 상황을 더욱 깊이감 있게 표현해냈다는 평이다.

이 드라마의 한 관계자는 “농구선수를 구하며 지성이 의사로서 사명감을 다지게 되는 상황인데 선수와 코치로 활약한 적이 있는 한기범이 나와 사실감을 더욱 줄 것이라 판단해 섭외했다. 한기범은 비장한 장면 등에 NG없이 만족스러운 연기를 펼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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