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 깨소금 듬뿍 담긴 싱글 < Winter Special >발표
남편 미키정 랩·듀엣 참여 '행복 노래'… 보육원 실현위해 사회복지사 공부 시작

'얼굴에서 꽃이 핀다'라는 말이 있다. 여자의 얼굴에서 꽃이 핀다는 건 사랑을 하고 있거나, 행복한 그 무엇 때문이라는 증거다. 가수 겸 배우 하리수의 얼굴에 꽃이 피었다. 지난 5월 래퍼 미키정과 결혼한 이후 얼굴에 내내 꽃을 달고 다닌다.

하리수는 현재 사랑과 행복이라는 주체할 수 없는 선물에 입고리가 절로 올라가고 눈빛이 반짝거릴 정도다. 얼마전 발표한 싱글 < Winter Special >에서 남편과 함께 해 신혼의 깨소금 냄새를 듬뿍 담았다. 하리수의 이름으로 본 그의 일상을 살짝 들춰보자.

#하=하나에서 둘

하리수는 당당히 말한다. "나, 유부녀에요~"라고. 하리수의 결혼식은 일본 중국 등에서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며 그의 이름만큼이나 '핫이슈'가 됐다. 심지어 일본의 한 방송에서는 그의 결혼식이 집중 조명되기도 했다. 하지만 정작 하리수에게는 '평범하지 않는'이라는 수식어가 어색할 따름이다.

"전 그냥 평범해요. 남편이 4세나 어리지만 어린 사람치고는 절 잘 이해해주고요. 워낙 착한 사람이라서 제가 일 때문에 짜증내고 화내면 '말 좀 예쁘게 해야지'라며 달래주죠. 연하지만 연하 같은 느낌이 없어요. 사실 이렇게 인터뷰하고 있는 와중에도 남편은 지금 뭘 하고 있을까를 생각하거든요. 닭살 커플이죠. 하하!"

얼마전에는 케이블 채널 MBC드라마넷 에 미키정과 출연해 알콩달콩한 신혼얘기도 털어놓았다. 본격적으로 싱글 < Winter Story >의 활동을 앞두고 하나가 아닌 둘이 뭉쳐 활동을 갖는다.

바쁜 스케줄로 애꿎은 매니저들에게 투정을 부리곤 했던 일이 줄어든 것은 물론이고, 웃음을 달고 사니 주변의 공기도 맑아졌다. 함께 활동할 생각에 벌써부터 마음이 설레는 것은 숨길 수 없나 보다.

"미키정은 이번 앨범 타이틀곡 < Love is… >에서 랩을 맡았고, 에서 듀엣으로 노래 호흡을 맞췄죠. 녹음할 때 어찌나 재미있게 했던지 이 노래들을 들을 때면 그때 생각에 웃음부터 나와요. 이게 행복인 것 같아요. 행복이 별 건 가요?"

#리=이슈메이커

얼마전 인터넷에서 '하리수 성형'이 인기 검색어였다. 하리수가 성형을 했다며 인터넷에 게재된 사진은 네티즌들에게 설왕설래 됐다.

"그 사진은 제가 제 미니홈피에 올린 사진이에요. 케이블 영화채널 OCN드라마 의 촬영을 하면서 부상을 많이 당했었는데, 끝나고 보니 코 속에 피가 고여 있어서 수술할 수 밖에 없었죠. 하지만 코를 높힌 것이 아니라 예전의 코로 낮춰졌어요. 안에 있던 실리콘을 뺐거든요. 너무 솔직했나요? 그러니 성형했다는 말은 안 했으면 좋겠어요."

하리수는 지난 2001년 화장품 CF 모델로 활동했을 때부터 국내 1호 트렌스젠더 연예인으로 화제가 됐다. 그 이후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오버스러운' 행동과 말투로 구설수에 시달리기도 했다.

"저는 한 사람의 연예인으로서 화제성에 그치는 것이 싫었어요. 어떻게 해서든지 오랫동안 활동할 수 있는 연예인이 되고 싶었고요. 이제는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다고 생각해요. 매일 눈물로 보냈던 날들이 어느새 보니 발판이 돼 있더군요. 연예인으로서 이슈가 된다는 건 사랑받고 있다는 증거일 수도 있잖아요."

#수=수수한 엄마되기

하리수는 요즘 사회복지사 자격증 공부를 시작하려 한다. 물론 남편 미키정과 함께 한다. 사회복지사 자격증은 앞으로 아이들을 입양하는데 있어 하리수에게 필수적인 숙제가 됐다. 하리수는 결혼하기 전부터 아이들을 입양해 보육원을 꾸리고 싶은 소망을 밝히기도 했었다. 이제 그 꿈을 현실화할 차례다.

"여자로서 아이를 낳을 수 없다는 것은 상처죠. 저 또한 그런 아픈 마음이 있어요. 그래서 되도록이면 많은 아이들을 입양했으면 좋겠어요. 사회복지사 자격증이 있으면 보육원을 꾸리는데 도움이 된다고 하더군요. 당장은 쉽지 않겠지만 빠른 시일 내에 아이들을 만나보고 싶어요."

하리수는 말한다. 엄마들이 아이를 갖기 위해 몸을 만들 시간을 갖는 것과 마찬가지로 자신도 엄마가 되기 위해 금전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이다. 그의 부모님께서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먼저 팔을 걷어 붙였듯이 이제 하리수가 그 '가업'을 이어받을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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