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언련, 패널 자밀라의 섹시함에 집중하는 제작진 비판

민주언론시민연합이 KBS 2TV 의 선정성에 대해 비판어린 목소리를 냈다.

민주언론시민연합(이하 민언련)은 28일 논평에서 KBS 2TV (연출 이기원)에 대해 '선정적 제작행태 당장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민언련은 "는 일요일 오전 10시30분에 방송하던 초반 출연자를 지나치게 외모 위주로 섭외한다는 지적을 비롯해 가족시청시간대에 부적절하다는 비판, 진행자와 패널의 문제가 지적되는 등 구설수에 올랐다"며 "지난 4월 봄개편으로 월요일 오후 11시대로 시간대를 옮긴 이후에는 애초 취지는 희석되고 선정적인 제작행태로 저급한 토크쇼로 변질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는 최근 우즈베키스탄 출신의 자밀라를 새로운 외국인 패널로 내세워 핫이슈가 됐다.

민언련은 "사회자인 남희석부터 남성 패널, 제작PD까지 자밀라의 '섹시함'이나 과도한 '애교'에 지나친 관심을 보이고 이를 여과없이 내보내는가 하면, 긴 시간을 할애해 이를 더욱 강조하고 있다. 자밀라가 출연하기 시작한 12일부터 3주 동안은 미모의 외국인 여성을 불러 얼마나 애교가 넘치고 섹시한가를 보이기 위해 방송을 만드는 게 아닌지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다"고 꼬집었다.

민언련은 특히 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제작진을 꼽았다.

민언련은 "편집과정에서 얼마든지 조절할 수 있음에도 고의로 자밀라의 발언부분을 비중있게 내보내고, 춤추는 장면을 몇 차례나 다시 보여줬다"며 "제작진이 자밀라의 섹시함을 과도하게 포장하고 '사적관심'까지 쏟아내며 프로그램을 저질방송으로 격하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민언련은 " 제작진이 지금의 제작관행을 깊이 반성하고, 애초 기획의도를 되살려 줄 것을 촉구한다. 가 그 동안 많은 관심을 받은 배경은 연예인 신변잡기 중심의 토크쇼 일색인 우리 방송풍토에서 차별성을 보였기 때문이라는 평가가 많다"며 "KBS는 당장 저급한 제작행태를 수정하고 만의 '독특한 개성'을 되살려나가야 할 것이다"고 못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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