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 셔츠 입은 사나이' 한명숙 삶 '여유만만' 보도된뒤 문의 쇄도
제작진 "자존심 강하신 분… 대부분 정중히 거절"

의 원로가수 한명숙이 궁핍한 생활에 시달리는 사실이 알려진 뒤 그를 돕고 싶어하는 손길이 쇄도하고 있다.

한명숙(73)이 경기도 수원의 20만원 사글세 단칸방에서 홀로 생활하고 있다는 소식이 본지 보도(11월22일자)와 KBS 2TV (이하 여유만만)에서 전파를 타자 본지와 KBS에 한명숙을 돕고 싶다는 문의 전화가 밀려들고 있다.

본지에는 미국에 거주하는 옛 동료가 도움을 주고 싶다는 국제전화를 걸어 왔으며, 쌀과 음식을 제공하고 싶다는 의견을 익명으로 보내온 이도 있었다. KBS에도 '김치를 담궈서 선물하고 싶다'는 등 온정의 손길이 하루 수십통씩 답지하고 있다. 또한 한명숙 뿐 아니라 원로가수의 생활을 돕고 싶다는 문의도 줄을 잇고 있는 실정이다.

과거 로 이름을 날리던 원로 가수가 경기도 수원의 20만원 사글세 단칸방에서 홀로 생활하고 있다는 소식에 그를 기억하는 팬들이 적잖은 충격을 받은 것이다. 남편과 사별한 이후 가세가 기울더니 작곡가로 활동하던 아들마저 공황장애를 앓자 모든 재산을 탕진했다.

한때는 사망설까지 나돌아 정신적으로 고통을 겪어야 했다. 이런 충격 속에 3년 동안 말 한마디도 못한 채 목소리를 잃어버리고 살았다. 한명숙은 1960년대 최고의 스타에서 50여년이 지난 지금 노인 잔치나 시장 공연을 통해 생활을 연명하며 생활하고 있다.

이런 한명숙의 사정에 도움을 주고 싶어하는 손길에 한명숙은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의 제작진은 "한명숙의 안타까운 소식이 그를 기억하는 팬들로 하여금 동정심을 유발하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무상으로 쌀이나 먹거리 등을 제공하고 싶다는 연락이 온다"며 "한명숙도 그런 도움에 고마워하고는 있지만 선뜻 받으시는 분이 아니다. 제작진도 진심어린 도움에는 감사를 드리고 있지만 자존심이 강하신 분이라 조심하고 있는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제작진은 "일단 그를 돕고 싶다고 연락을 주는 분들에게는 한명숙과 직접 연결을 해드리기 보다 제작진에서 먼저 한명숙의 의중을 물어본다. 하지만 대부분 정중히 거절을 하신다"고 말했다.

제작진은 자칫하면 한명숙이 도움 대신 나쁜 의도를 가진 자들에 의해 사기행각 등에 노출될 수 있다는 염려에 섣불리 한명숙의 연락처를 노출하지 않고 있다.

한명숙은 지난 2004년 에 공로상을 수상하며 모습을 드러낸 이후 조용히 살아왔다. 최근 사단법인 한국대중문화예술인복지회(이사장 이경호)가 출범해 생활고를 겪고 있는 원로 연예인 10명에게 성금이 전달되면서 한명숙의 소식이 알려졌다.

▲ 남편 사별 한명숙 '홀로 사글세 생활' 충격 실태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