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시대 릴레이 인터뷰]

소녀시대 티파니가 50곡에 달하는 개인 레퍼토리를 공개했다.

티파니는 “방송 출연을 하다보니 개인기를 보여달라는 요청이 많았어요. 별다른 장기가 없어서 라이브로 부를 수 있는 곡들을 연습하다 보니 50곡까지 됐어요”라고 말했다.

티파니는 가수가 되고 싶어 중학교 3학년때 미국 LA에서 홀로 태평양을 건너왔다. 미국에서 오래 생활을 한 만큼 다수의 팝 명곡을 소화하고 있다. 티파니가 최근 자주 방송에서 부르는 곡은 영화 수록되면서 잘 알려진 제니퍼 러브 휴잇의 이다. 머라이어 캐리의 는 인터넷 상에 ‘티파니 버전’이 네티즌에게 인기를 얻을 정도로 수준급의 가창력을 뽐낸다. 티파니는 최근에는 팝송 외에 가요에도 욕심을 내고 있다. 빅마마 윤미래의 등 실력파 여자 선배 가수들의 명곡들이 티파니의 레퍼토리에 합류했다.

티파니는 “국어 실력이 아직 완전 하지 않아요. 그래서 처음에는 팝송만 불렀죠. 요즘에는 가요를 부르는 것에 재미를 느껴요. 예전에 몰랐던 가사의 의미를 최근에 하나하나 알아가면서 노래에 더욱 푹 빠지게 됐어요”라고 말했다.

티파니는 한국에 온지 이제 3년이 됐다. 국어 공부를 꾸준하게 해왔지만 한자어를 기반으로 사자성어 같은 단어는 아직도 의미가 헷갈릴 때가 많다. 티파니는 그럴 때마다 두꺼운 국어사전을 들고 다니면서 정확한 단어의 의미를 알기 위해 노력했다. 최근에는 멤버들이 티파니의 궁금증을 해결해 줄 때가 많다. 멤버들의 집중 과외(?)로 티파니는 10대들이 사용하는 재치있는 어휘 표현도 곧 잘 하게 됐다.

티파니는 “처음에 한국에 왔을 때는 제가 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서 실수도 많이 하고 오해도 생겼어요. 요즘에는 멤버들이 잘 가르쳐줘서 그런 일은 없어요. 이제 정말 한국 사람이 된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티파니는 소녀시대 멤버 중에 유일하게 해외에 가족을 두고 생활하고 있다. 티파니의 커다란 눈망울에 우수가 겹쳐지는 것도 바다 건너 있는 가족에 대한 그리움 때문일 것이다. 티파니는 최근 잠시나마 이런 외로움을 걷어낸 소중한 추억을 꺼냈다.

티파니는 “아빠가 사업차 필리핀에 오셨다가 잠시 틈을 내서 절 찾으신 거에요. 앨범 막바지 준비할 시기였는데 때마침 추석 연휴기간이라 만날 수 있었어요. 힘겨운 기간이었는데 아빠와 오빠 얼굴을 보니 안정이 되고 힘을 낼 수 있었죠”라고 말했다.

티파니는 소녀시대의 비밀병기다. 9명의 멤버 가운데 제시카와 함께 영어에 능통하기 때문에 해외활동시 선봉에 서야 하는 멤버다. 티파니도 이런 자신의 임무(?)를 잘 아는지 해외활동에 대한 의욕을 숨기지 않았다.

티파니는 “국내 활동도 좋지만 아시아 나중에는 영어권에서도 활동하고 싶어요. 노래와 춤 그리고 외국어도 열심히 준비하고 있어요. 저 뿐만이 아니라 다른 멤버들도 열심히 하고 있기 때문에 꼭 이룰 수 있을 거라 믿어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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